한강과 서울 도심 일대서 국군의 날 즐긴다

입력
2023.08.23 11:30


오는 10월 1일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을 앞두고 서울 일대에서 ‘군 문화 체험 행사’가 열린다. 도심 한복판에서 가상 전술훈련 전투체계 부스가 설치되고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도 서울 하늘을 수놓는다.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오는 9월 서울 한강변과 광화문, 서울시청 일대에서 다채로운 군 체험 행사가 개최된다. 9월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동 서울함 공원에선 해군 홍보대와 함께하는 사물놀이와 비트박스, 비보이 컬래버, 마술쇼, 밴드공연과 태권도 시범단 공연 등이 열린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도 펼쳐진다.

국방부는 “서울함·참수리정·잠수함 관람,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드론 모의 비행, 군복 체험, 모터사이클 및 군견과의 사진 촬영 등의 기회가 제공되며, 군견을 분양받을 수 있는 부스도 운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도 다음 달 20일 같은 내용의 행사가 열린다. 또 AH-64E 아파치 공격헬기의 전술비행, 전통무예 시범 및 전통악대·군악대 공연 등이 진행된다.

다음 달 24일 서울 광화문광장, 25일 서울광장에서는 태권도·전통무예·전통악대·군악대·군견·모터사이클 관련 공연과 시범이 펼쳐진다. 국방부는 그간 방산 전시회 등을 통해 제한적으로 소개됐던 ‘소부대 전투체계’ 부스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기술을 접목한 이 훈련 체계 부스에서는 인공지능(AI)과 1대 1, 또는 팀을 나눠 팀 대 팀 쌍방 훈련도 체험할 수 있다.

국방부는 “블랙이글스와 아파치 비행이 있는 9월 6일과 20일을 비롯해 예행연습이 진행되는 8월 30~31일, 9월 1·4·5·8일 서울함 공원 및 여의도 한강공원 등 서울 시내 상공에서 항공기 비행음이 예상된다”며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올해 국군의 날 행사는 원래 날짜인 10월 1일이 추석 연휴와 겹쳐 9월 26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다. 국방부는 행사 당일 오후 4시부터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시가행진을 펼칠 예정이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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