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공공예식장으로 개방하는 공공시설의 내년 대관 일정을 23일부터 공개하고 신청을 받는다. 예비부부 중 한 명이라도 서울 거주자이거나 서울 생활권자이면 신청 가능하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부터 시내 명소와 공공시설을 예식장으로 개방하는 ‘나만의 결혼식’ 사업을 시작했다. 공원 등 특색 있는 장소를 저렴한 가격에 결혼식장으로 제공해 예비부부들의 결혼 준비를 돕자는 취지다.
결혼식 장소로 제공될 시내 공공예식장은 모두 24곳이다. 토ㆍ일요일, 1일 2회 예식이 원칙이다. 대관료는 예식장에 따라 다르지만, 8시간 이용 기준 최대 120만 원(한강공원 물빛무대) 수준이다. 서울시청 다목적홀, 시민청, 푸른수목원 푸른언덕 등 7곳은 무료다. 수용 가능한 하객 인원이 예식장별로 달라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24곳 중 20곳 예식장은 ‘패밀리서울’ 사이트(https://familyseoul.or.kr) 또는 전화(1899-2154)로 예약할 수 있다. 북서울꿈의숲, 성북 예향재, 서울시립대 자작마루, 한강공원 광나루 장미원 등 야외 식장부터 서울시 인재개발원,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 등 실내 공간까지 다양하다. 나머지 4곳(남산한옥마을, 용산가족공원, 월드컵공원, 양재시민의숲)은 각 시설을 운영하는 부서에서 별도로 신청을 받는다.
시는 내년부터 공공예식장을 이용하는 부부에게 의자와 테이블 등 비품 대여를 지원하고, 예비부부들의 선호도를 반영해 예식장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