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김유정문학상에 소설가 김혜진이 선정됐다. 수상작은 김 작가의 단편소설 '푸른색 루비콘'(문학과사회 2023년 여름호 수록)이다. 심사위원회는 "사람 사이의 심연을 서늘하게 부조해내면서도 상실과 불모의 시간에 찾아드는 위로와 평화를 외면하지 않았다"면서 "깊은 소설적 울림"이 있다고 평가했다. 201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김 작가는 소설집 '어비', '너라는 생활', 장편 '중앙역', '불과 나의 자서전' 등을 썼으며 중앙장편문학상, 신동엽문학상 등을 받았다. 김유정문학상은 '봄봄', '동백꽃' 등을 쓴 소설가 김유정(1908~1937)을 기려 2007년 제정된 상으로 뛰어난 중·단편소설을 매년 선정해 시상한다. 시상식은 다음 달 8일 강원 춘천시 김유정문학촌에서 열린다. 상금은 1,00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