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윤 측 "전 소속사와 전속계약 중지...신뢰 회복 불가"

입력
2023.08.15 09:51

가수 홍지윤의 전 소속사 측이 홍지윤과의 전속계약이 아직 종료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가운데 현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이 이를 반박했다.

생각엔터테인먼트(이하 생각엔터) 측 법률대리인은 14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홍지윤과 전 소속사 사이에 있었던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의 인용 결정으로 홍지윤과 전 소속사 사이의 전속계약은 중지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의미는 홍지윤과 전 소속사 사이의 본안 소송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전속계약은 중지된다는 것이고, 그 사이에 홍지윤이 다른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더라도 이는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에 홍지윤은 생각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홍지윤 측은 "법원은 전 전속계약에 대해 '홍지윤이 전 전속계약의 해지통보에 이르게 된 경위, 해지통보 이후의 사정들, 일련의 분쟁상황에 대한 홍지윤과 전 소속사 사이의 입장 차이와 태도 등 기록에 의하여 알 수 있는 여러 사정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적어도 전 전속계약의 전제가 되는 홍지윤과 전 소속사 상호 간의 신뢰가 깨져 향후에는 더 이상 협력에 기초한 매니지먼트 업무 및 연예활동을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에 이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나아가 전 소속사는 홍지윤이 전 전속계약의 해지의사를 표시한 이후 현재까지 홍지윤의 연예활동과 관련한 아무런 매니지먼트 활동을 하지 않거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일 뿐만 아니라, 향후에도 당사자 사이의 긴밀한 협조와 신뢰관계가 쉽사리 회복되기도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판시했다"라며 홍지윤과 전 소속사 사이의 신뢰관계가 회복 불가능한 상태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소속사 측은 "위와 같은 법원의 판단은 가처분이의 절차나 본안 소송에서도 쉽사리 변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또한 홍지윤 측에서도 본안 소송을 통해 홍지윤과 전 소속사 사이의 신뢰관계 파탄의 책임이 전 소속사에게 있음을 명확히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홍지윤 측은 "홍지윤이 새로운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새로 날개를 펼치려고 하는 이 시기에, 신뢰관계가 파탄에 이르렀음이 명백한 전 소속사의 법적 분쟁제기가 과연 양측에게 있어 필요한지 여부도 다시 한 번 검토가 필요하다고 보인다"라며 "홍지윤이 새로운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는 등 더이상 전 소속사와의 신뢰관계가 회복될 수 없는 사정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전 소속사의 가처분 이의는 불필요한 것으로 보이고, 결국 법적 분쟁이 양쪽에 상처만을 남길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지난 14일 홍지윤의 전 소속사 에스피케이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홍지윤의 전속계약 효력정지가처분 소송과 관련해 법원이 이에 대해 인용 결정을 했으나, 해당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한 상태"라며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인용 결정은 본안소송에서 전속계약의 효력을 본격적으로 다투기 전까지 일시적으로 효력을 정지하는 결정일뿐, 당사와 홍지윤 사이의 전속계약이 종료되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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