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해리 케인, 드디어 만나 반갑게 포옹... 라커룸도 바로 옆자리

입력
2023.08.13 01:43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입단한 해리 케인(30)이 한 달 먼저 이적한 김민재(27)와 인사를 나눴다. 손흥민의 오랜 단짝이었던 케인은 앞으로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으며 호흡을 맞춘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일(한국시간)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케인이 구단을 찾아 토마스 투헬 감독과 스태프, 선수들과 인사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케인은 라커룸으로 들어가 훈련을 마치고 온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고, 김민재와도 포옹하며 활짝 웃었다. 김민재도 케인을 반갑게 맞으며 눈인사를 주고받았다.

케인은 투헬 감독과도 반갑게 인사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투헬 감독은 케인과도 친분이 있는 사이다. 투헬 감독은 케인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며 애정 어린 표현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투헬 감독은 케인의 영입을 위해 엄청난 공을 들였다. 직접 전화는 물론 케인의 영국 집까지 찾아가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은 뮌헨의 중심인 토마스 뮐러와도 인사를 나눴다. 뮐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케인의 입단 소식을 전하며 "뮌헨에 블록버스터급 이적이 나왔다. 케인을 환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흥미로운 것은 케인의 라커룸 수납장이 김민재 바로 옆이라는 점이다. 케인은 이날 라커룸에 들어가 동료에게 자신의 자리를 물었고, 동료는 일단 빈 수납장을 가리켰다. 케인이 자신의 가방을 놓은 곳은 '민재'라는 이름이 적힌 수납장 옆이었다. 김민재와 라커룸 이웃사촌이 된 셈이다.

케인은 토트넘(잉글랜드)에서 뮌헨으로 이적해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손흥민의 동료에서 김민재의 동료가 된 그는 앞으로 뮌헨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예정이다. 뮌헨은 케인의 영입을 위해 이적료로 1억1,100만 유로(약 1,600억 원) 이상을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뮌헨 역사상 가장 높은 이적료일 뿐만 아니라 1억 유로 이상 지불한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뮌헨은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나폴리(이탈리아)에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으로 5,000만 유로(약 720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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