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 신고가 급증하는 제주지역 대중교통 서비스에 대해 이용자인 제주도민이 직접 평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대중교통 정책에도 반영할 방침이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버스 준공영제 운영을 위해 매년 1,000억 원 규모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정작 불편 신고는 오히려 급증하고 있다. 실제 대중교통 이용 불편 신고 건수는 2020년 355건에서 2021년 450건, 지난해 524건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8일까지 557건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건수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처음으로 버스 운송사업자 경영 및 서비스 평가에 ‘도민 대중교통 서비스 평가단’을 도입, 현장의 목소리를 평가에 담을 계획이다. 도민평가단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공개 모집과 추천을 통해 400명을 모집한다. 평가 대상은 준공영제 운송사업자 7개 업체, 공영버스 2개 업체, 관광지순환버스 1개 업체 등이다. 평가 항목은 친절도, 안전운행, 안내 정보, 차량 관리 상태 등으로 구성된다.
도는 평가 결과를 버스 준공영제 성과 이윤 차등 지급에 반영하고, 평가 결과는 제주도 누리집에 공개할 계획이다. 강석찬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앞으로 정기적인 조사와 함께 평가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앱을 통한 평가시스템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