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는 김하성(27 ∙ 샌디에이고)이 12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멀티 출루(1경기 2출루 이상)는 14경기 연속이다.
김하성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1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6으로 뒤진 3회 1사 1루에서 볼넷을 고른 김하성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선 상대 선발 랜스 린의 3구째 떨어지는 커브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다만 두 타석 모두 후속타 불발로 추가 진루는 하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0.287로 소폭 올랐다.
지난달 25일 피츠버그전부터 12경기 연속 안타에 23일 디트로이트전부터 14경기 연속 멀티 출루다. 샌디에이고 구단 역사상 최다 연속 멀티 출루 기록은 스티브 핀리(1996년 18경기)가 갖고 있다. 아시아인으로는 2007년 스즈키 이치로가 작성한 ‘15경기 연속’이 최다다.
한편 최지만(32)은 이적 후 첫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7번 1루수로 김하성과 함께 선발로 나섰지만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수비에선 김하성과 ‘찰떡 호흡’을 선보였다. 1-6으로 뒤진 7회 김하성이 선두타자 크리스 테일러(LA 다저스)의 빠른 땅볼 타구를 재빠르게 건져 올린 후 몸을 돌리며 1루로 강하게 던졌다. 살짝 빗나간 채 바운드되는 까다로운 송구였다. 그러나 최지만은 1루 베이스에 주저앉으며 완벽하게 포구했다. 후속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LA 다저스)의 높이 튀어 오른 땅볼 타구 역시 김하성의 글러브를 거쳐 최지만이 잘 처리했다.
샌디에이고는 다저스에 2-8로 패배, 55승 5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