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 몽골 뒤집어 놓은 한류스타... "'명랑소녀 성공기' 덕분"

입력
2023.08.02 15:16

배우 장혁이 몽골에서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고 돌아왔다. 함께 예능 촬영을 떠난 용띠 클럽 친구들은 장혁의 인기에 화들짝 놀랐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JTBC 새 예능 '택배는 몽골몽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홍경민은 "우리가 시상식이나 레드카펫 등 여러 형태의 한류스타 장혁의 모습을 보지 않았나. 그런데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번도 본 적 없는 한류스타 장혁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며 몽골의 어떤 동네를 가도 모두가 장혁을 알아봤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에 장혁은 쑥스러운 듯 "몽골에서 '명랑소녀 성공기'가 계속 나온 거 같다. 한기태 역할이어서 (사람들이) '기태'라고 하며 호응을 해주더라. 저는 (인기를) 몰랐다가 몽골 여행을 하면서 그런 반응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몽골에 13년 전에 가서 촬영하면서 말을 탄 기억이 있어서 다시 한번 가서 말을 타면서 경험을 하고 친구들과 같이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얘길 했던 거다. 시간이 지나서도 반겨줘서 너무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몽골 여행을 떠나 서로에 대해 새롭게 발견한 점을 묻자 홍경민은 "장혁의 쓸쓸함을 봤다. 가장의 무게감이나 혼자 있는 시간에 작품이나 인생에 대한 고뇌, 나름의 쓸쓸함이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집이 가까워서 '쓸쓸하면 언제든지 전화해라. 내가 나갈게' 했다"고 밝혔다.

김종국은 "우리가 웬만하면 서로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2,000km 차를 타고 가는데 디스코 팡팡 정도로 차가 튀었다. 장혁은 그 안에서 매일 책을 본다. 그게 가능한 건지 과학적으로 궁금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차태현 역시 "우리가 차를 같이 타고 이동한 적은 별로 없어서 그 모습은 신기하긴 했다. (장혁이) 차에서 대본을 보다 보면 익숙해져서 가능하다더라. 나는 좀만 보면 멀미가 나는데 혁이는 훈련이 잘 돼있다"고 설명했다.

'택배는 몽골몽골'은 26년간 우정을 지속해온 연예계 용띠절친들(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이 20대들에게 현재 가장 핫한 여행지들로 떠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예능 프로그램이다. 5명의 스타와 함께 배우 강훈이 15세 연하 막내로 합류해 신선한 바람을 더한다.

가장 큰 시청포인트는 주소도 네비도 없는 몽골에서 벌어지는 대환장 택배 수난기라는 점이다. 몽골은 수도인 울란바토르를 제외하고는 인편 택배가 전무한 나라다. 6인 출연진은 이 곳에서 직접 인편이 되어 멘땅에 헤딩 같은 택배 배송을 펼친다. 오는 18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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