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 장관과 차관 등 고위직 공무원들이 올해 연봉의 10%를 떼 조성한 후원금 20억 원이 취약계층 455가구에 지원된다.
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이후 장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들은 연봉의 10%를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운영하는 '사랑나눔실천 1인 1계좌 갖기' 사업에 기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상반기까지 225가구에 생활비나 주거비, 식비, 의료비, 교육비 등으로 약 10억 원이 지원됐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등의 추천을 거쳐 선정한 230가구는 연말까지 최대 500만 원씩 총 10억 원을 받게 된다. 합치면 올해 총 455가구에 20억 원이 돌아간다. 455가구에는 아동·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과 함께 고립·은둔 청년, 사회 복귀 노력을 하는 중장년층 가구도 포함됐다.
사랑나눔실천 1인 1계좌 갖기는 국무총리실이 주도해 공공부문이 나눔에 앞장서자는 취지로 2004년 시작한 캠페인이다. 기부자가 직접 지원 분야와 금액을 결정해 후원한다. 현재 46개 정부기관과 170여 공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 국민도 후원이 가능하다.
지난해에는 1만1,528명이 동참해 12억2,598만 원을 취약계층 3,055명에게 지원했는데, 올해는 장차관급 이상 후원금만 20억 원이 추가됐다. 연봉 10% 후원에 참여하는 고위직 공무원과 경찰청장, 소방청장 등 특정직 중앙행정기관장 등은 퇴직자 11명을 포함해 15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