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10연승으로 후반기를 열어젖혔다.
두산은 21일 광주 KIA전에서 5-2로 승리, 전반기 막판 9연승의 상승세를 이어 두 자릿수 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7월에만 10전 전승을 거둔 두산은 김인식 전 감독 시절인 2000년, 김태형 전 감독 시절인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로 팀 최다 타이인 10연승을 작성했다.
이승엽 감독은 국내 초보 사령탑 최다 연승 타이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부임한 해에 10연승을 달성한 사령탑은 1997년 천보성 전 LG 감독, 1999년 이희수 전 한화 감독, 2000년 이광은 전 LG 감독에 이어 이 감독이 4번째다. 외국인을 합치면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이 2008년 11연승을 거둬 부임 첫해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두산이 22일 KIA전에서도 승리하면 이 감독도, 구단도 신기록을 수립한다.
KIA가 먼저 2회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2루타와 이우성의 우전 적시타를 묶어 선취점을 냈다. 그러나 두산은 5회말 1사 후 호세 로하스의 우월 홈런으로 균형을 맞춘 데 이어 6회에는 2사 후 허경민의 좌월 솔로포로 전세를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7회 2사 만루 찬스를 만든 뒤 박준영의 우중간 싹쓸이 3루타로 승부를 갈랐다.
잠실에서 열린 1ㆍ2위 맞대결에선 SSG가 부상에서 돌아온 최정, 하재훈의 화력을 앞세워 LG를 6-4로 꺾었다. 2위 SSG는 1위 LG를 3연패에 빠뜨리면서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SSG는 2-2로 맞선 5회초 2사 2루에서 최정의 좌중간 적시 2루타와 최주환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3점을 내면서 5-2로 달아났다. 5-4로 쫓긴 7회초에는 최정의 적시 2루타로 쐐기점을 뽑았다.
최정은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 하재훈은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다. 최정은 지난 5일 왼쪽 허벅지 파열, 하재훈은 지난달 11일 왼쪽 엄지손가락 골절로 회복에 전념하다 이날 나란히 복귀했다.
SSG 선발 김광현은 6이닝 7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6승을 수확했다. 반면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5실점으로 6패째를 떠안았다.
한편 롯데는 부산에서 키움을 2-0으로 꺾고 키움을 8연패로 몰아넣었다. NC는 한화를 9-3으로, KT는 삼성을 7-2로 각각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