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한 핀란드가 자국 주재 러시아 영사관을 폐쇄하기로 했다. 러시아가 나토 가입을 이유로 자국 주재 핀란드 총영사관의 운영 허가를 취소한 데 대한 맞대응 조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핀란드 정부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수도 헬싱키에서 약 150㎞ 떨어진 투르쿠 소재 러시아 총영사관의 운영 허가를 오는 10월 1일부로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 측에도 관련 결정이 이미 통보됐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핀란드 총영사관 운영 승인을 10월 1일부로 종료하기로 한 데 따라, 맞불 조치를 취한 것이다.
1,340㎞에 달하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양국 외교 관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핀란드가 군사 중립 정책을 폐기하고 나토 가입을 결정하면서 급격히 악화됐다. 지난 4월 핀란드의 나토 가입 절차가 마무리되자 러시아는 핀란드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 출장소를 7월 1일부로 폐쇄 조치한 데 이어 핀란드 총영사관 출장소 운영 허가도 취소했다. 이에 핀란드는 러시아 외교관 9명 추방으로 맞섰고, 러시아도 똑같이 9명의 핀란드 외교관을 추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