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중랑 6곳 모아타운 추가 지정… 저층 주거지 재개발 속도↑

입력
2023.07.1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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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촌동 모아타운 2곳, 2,387가구 공급
중화1동 일대 선지정 방식 사업 지원

서울시가 제7차 도시재생위원회 소규모주택 수권분과위원회를 열어 강서구 등촌동 2곳과 중랑구 중화1동 4곳의 ‘모아타운 관리계획안’ 심의를 통과시켰다고 19일 밝혔다.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개발하는 소규모 정비사업이다. 현재까지 67곳이 대상지로 선정됐고 그 가운데 관리 계획이 구체적으로 수립돼 모아타운으로 지정 고시된 곳은 11곳으로 55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심의를 통과한 등촌동 515-44 일대 2곳에선 6개 모아주택이 추진된다. 2027년까지 2,38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강서구 화곡동 봉제산과 인접한 지역은 경관 보호를 위해 저층 건물이, 등촌로39길 일대는 중ㆍ고층 건물이 배치된다. 차량과 보행자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도로 폭은 기존 6~8m에서 10~12m로 넓히고, 가로변에 커뮤니티시설을 지어 지역 주민도 이용하도록 계획했다.

중화1동 4-30 일대 4곳은 관리계획이 수립되진 않았지만 ‘관리지역’으로 우선 지정 고시하는 ‘모아타운 선(先)지정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민 요구에 따라 조합 설립 등 관련 절차가 신속히 추진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앞으로도 침수ㆍ화재 등 재난에 취약하고 환경이 열악한 저층 주거지 정비를 위해 모아타운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정지원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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