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즈상 허준이 교수, 호암재단 강연회로 청소년 만난다

입력
2023.07.18 11:40
호암재단 여름 청소년 강연회,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수학과 교수가 다음 달 1일 청소년을 대상으로 강연을 펼친다.

삼성호암상을 시상하는 호암재단은 8월 1~3일 전국 청소년을 위한 지식공유 강연회인 '펀 앤드 런, 2023 서머 쿨 토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강연에는 허 교수를 비롯해 국내외 석학과 명사들이 강사로 직접 참여한다.

호암재단에 따르면, 허 교수는 3일 동안 이어지는 강연의 첫날 학생들에게 수학자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공유해 수학이 우리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릴 예정이다. 허 교수는 지난해 필즈상을 수상하기에 앞서 2021년 삼성호암상을 받았다.

허 교수와 같은 날 강연하는 이순칠 한국연구재단 양자기술단장은 양자 컴퓨터로 일어나게 될 두 번째 퀀텀 점프를 소개한다. 2일 차에는 △오혜연 카이스트 교수 △김헌 서울대 교수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 3일 차에는 △최예진 두브레인 대표 △정광훈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방영주 서울대 명예교수가 강사로 나선다.

호암재단은 2000년대 초부터 매해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전후해 청소년 대상 강연회를 열어 왔다. 기존엔 학교를 방문하는 '찾아가는 강연회' 형식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2021년부터는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올해는 현장 강연을 진행하지만 줌과 유튜브 등 온라인으로도 여전히 참여할 수 있다. 호암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온라인 강연으로 전환했는데 전국적으로 참여자가 크게 늘어난 효과가 있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과 현장 강연 참가 신청은 이벤터스(www.event-us.kr)를 통해 가능하며 현장 참석 신청은 21일까지 받는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해마다 대한민국의 미래세대를 위한 배움의 장을 꾸준히 마련해 온 강연회"라면서 "빠른 사회 변화와 입시 경쟁으로 지친 청소년의 학습 동기와 진로 설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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