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7일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에 참가할 새 스타트업을 찾는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부터는 사업 초기를 벗어나 확장 단계에 접어든 스타트업도 지원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8월 18일까지 C랩 아웃사이드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모전은 이번이 여섯 번째인데 지원 자격 조건 범위를 창업 5년 이하 기업에서 투자 단계 '시리즈B' 이하의 스타트업으로 넓힌 것이 눈에 띈다.
시리즈B 투자는 성공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입증된 스타트업이 국내외를 무대로 사업을 확장할 때 받는다. 보통 창업 후 7년까지 이 단계에 놓인다고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 단계에 들어선 스타트업들도 지원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대구·광주·경북에서 운영하기 시작한 C랩 아웃사이드 지방 캠퍼스도 서울과 동시에 각 지역 스타트업 공모를 진행한다. 이들 캠퍼스는 서울과 동일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해 지역 내 창업 생태계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에 뽑힌 스타트업은 사업 지원금 1억 원과 업무 공간, 국내외 정보기술(IT) 전시회 참가 기회 등을 얻고 사업 협력 가능성도 열린다. 한 예로 지난해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된 '뉴빌리티'는 실외 자율주행 기술 및 배송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2012년 시작한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를 2018년부터 외부 스타트업 지원으로 범위를 넓혀 운영한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총 866개(사내 391개, 사외475개)의 사내 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전국 지역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