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5층 복합상가 기둥 2곳 파손, 붕괴 위험… 주민 17명 대피

입력
2023.07.14 19:27
건물 출입 차단, 주변 통행 통제

전남 목포의 한 5층 규모 상가 건물이 붕괴 조짐을 보이자 소방당국이 거주민을 긴급 대피시키고 안전조치에 나섰다.

14일 목포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5분쯤 목포시 호남동 한 건물의 문이 열리지 않고, 집이 무너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 등이 현장 확인 결과 1층 주 기둥이 하중을 버티지 못한 듯 철근이 휘어지고 콘크리트가 부서지듯 떨어져 나갔다. 붕괴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20명과 구조차량 등 장비 12대를 투입, 건물 안에 있던 외국인 등 17명을 인근 동광경로당으로 대피시켰다.

또 목포시와 경찰 등은 도시가스와 전기 공급을 임시 차단하고, 주변 통행을 통제했다. 목포역 인근에 위치한 해당 건물은 1층 마트와 2층 당구장·사무실, 3,4층 오피스텔, 5층 주택 등으로 사용되고 있는 복합 건물이다.

목포시는 집중호우로 건물이 붕괴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건물구조사를 불러 해당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진행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현장 출입을 통제할 방침이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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