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쓰러지고, 집 물에 잠겨… 대전·세종·충남 밤새 비 피해

입력
2023.07.14 09:06
가로수 쓰러짐 55건 가장 많아

밤사이 대전·세종·충남지역에 시간당 20∼40mm의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나무가 쓰러지고,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14일 대전·세종·충남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78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가로수 쓰러짐이 5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전 유성구 궁동과 서산 동문동 등 단독주택 침수로 배수지원을 한 사례도 23건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8시 17분쯤 서산시 동문동에선 넘어진 가로수가 전주를 덮치면서 인근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 등 41가구가 정전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은 정전 발생 즉시 현장에 인력을 투입해 2시간 40분 만에 복구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우량은 천안 성거가 143㎜로 가장 많았으며, 부여 138.3㎜, 서산 132.7㎜, 태안 129.5㎜ 등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대전과 공주·논산·금산·부여·청양·보령·서천·계룡에는 호우경보, 세종과 천안·아산·예산·태안·당진·서산·홍성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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