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아니지만"...오드아이써클, 분쟁 털고 새출발 [종합]

입력
2023.07.12 15:59

그룹 오드아이써클(ODD EYE CIRCLE)이 전 소속사와의 분쟁을 뒤로 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오드아이써클은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새 미니앨범 '버전 업(Version Up)'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오드아이써클은 이달의 소녀 출신 김립 진솔 최리로 구성된 유닛 그룹이다. 최근 전 소속사와의 분쟁 끝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승소 판결을 받으며 모드하우스로 이적한 이들은 오드아이써클로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알렸다.

아르테미스로 새 출발을 알린 이들의 첫 번째 프로젝트인 오드아이써클의 타이틀 곡 '에어 포스 원(Air Force One)'은 새로운 스타일을 담고 있으면서도 소녀들의 건강한 발걸음이 간직된 음악이다. 이들은 기존 오드아이써클의 상징이었던 컨버스를 벗고 새로운 신발을 신게 된 마음가짐을 담은 가사로 한 단계 올라선 소녀들의 성장 이야기를 전한다.

"분쟁 후 첫 컴백, 너무 감사해"

이날 김립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 정말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팬분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앨범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분쟁 후에 첫 컴백이라 저희도 많이 긴장됐는데 무대에 다시 설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최리 역시 "걱정도 많이 되고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많이 했는데. 이렇게 찾아뵐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라며 분쟁 후 첫 컴백에 나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드아이써클은 지난 근황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김립은 "새로운 회사에 들어와서 새로운 앨범을 준비하면서 지냈다. 저희가 앞으로 유럽 투어도 진행할 예정인 만큼 유럽 투어도 열심히 준비해왔다"라고 그간의 시간을 언급했다.

앞서 오드아이써클로 이달의 소녀 데뷔 포문을 열었던 이들은 다시 한 번 오드아이써클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연다. 이에 대해 진솔은 "오드아이써클로 데뷔한 이후 많은 경험이 쌓인 만큼 많은 부분에서 성장한 것 같다. 그만큼 조금 더 성장된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책임감과 부담감도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립은 "완전체 속에서 흘러가는 유닛에 불과했다면 지금은 완성형 유닛으로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향후 오드아이써클의 활동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이달소 완전체 활동 가능성, 열려 있어"

멤버들은 "아르테미스 완전체가 같이 나오진 않았지만 첫 주자로서 대표님께서 믿어주셨기 때문에 이렇게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부담감도 있었는데, 연습도 열심히 했고 희진 하슬이도 열심히 응원을 해준 덕분에 너무 행복하게 잘 준비했다"라며 오드아이써클로의 컴백에 대한 기대와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들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음악성'이었다. 이들은 "오드아이써클이라는 유닛이 음악성에 대한 평가를 많이 받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의견을 많이 나누면서 열심히 준비를 했다"라고 한층 업그레이드 된 자신들의 음악성을 강조했다.

오드아이써클로 컴백한 김립 진솔 최리는 향후 함께 모드하우스로 이적한 이달의 소녀 출신 희진 하슬과 함께 아르테미스(ARTMS) 프로젝트로 뭉쳐 독립적인 솔로 활동 및 유닛·그룹 활동을 유동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최리는 "아르테미스 활동에 관해서는 굉장히 많이 열려있다. 솔로 활동도 할 수 있고, 오드아이써클같은 유닛으로도 활동할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라며 향후 모드하우스에서 새 출발을 알린 5명의 멤버들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멤버들은 쇼케이스 말미 전속계약 분쟁 속 공중분해 된 이달의 소녀 완전체 활동에 대한 가능성도 시사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립은 "이달의 소녀는 해체한 그룹이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하지만 이달의 소녀라는 이름을 저희 의지대로 쓸 수 없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오드아이써클의 새 미니앨범 '버전 업'은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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