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선 복선전철 내포역 인근에 90만㎡ 규모의 '미니신도시'가 조성된다. 서해선 개통 등 미래 개발 수용에 대응하는 것으로, 충남혁신도시의 관문이자 신성장거점이 될 전망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2일 도청 상황실에서 최재구 예산군수, 정석완 충남개발공사 사장과 '내포혁신도시 관문조성 및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내포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예산군 예산읍 삽교리 일원 90만5,475㎡에 4,372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공동주택용지 5곳(4,522세대)과 단독주택용지 2곳(124세대), 초·중학교 각각 1곳씩을 조성하는 것이다. 계획인구는 1만1,982명으로 정했다.
사업은 △2024년 서해선 개통 및 2025년 내포역 신설 △서해선 KTX 국가철도망구축 계획 반영 △충남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공공기관 수용에 따른 신규 개발 수요 발생 등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광역철도축 신설에 따른 수도권 개발 수요 유입 등 낙수효과 기대, 내포신도시-내포역 간 물리적 이격거리 극복 등도 사업의 배경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생산유발 5,161억 원, 고용유발 2,874명 등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는 아울러 혁신도시 관문인 내포역 주변에 쾌적한 신도시가 조성되면, 도민 삶의 질이 향상되고, 지역 균형발전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도는 도시개발구역을 지정하고, 개발계획을 수립한다. 예산군은 각종 인어학 지원과 공공기관 유치 등에 적극 협력한다. 충남개발공사는 기획, 보상, 공사 시행, 준공, 분양 등 사업 시행을 맡는다.
김태흠 지사는 "이번 도시개발은 충남혁신도시 관문도시를 조성하고, 충남의 신성장 거점을 육성하는 것"이라며 "내포역 기반시설을 조기에 건설해 도민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고, 도시개발사업도 적기에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내포역은 연내 설계공모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년 간 공사를 진행한 뒤 2025년 문을 연다. 내포역 설치가 마무리되면 서해선이 지나는 도내 모든 시·군에 정차역이 들어서 도민 이동 편의가 향상된다. 수도권 접근성 향상과 충남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이를 통한 공공기관 및 기업 유치 활성화 등도 기대된다.
도는 내포역 설치 비용을 지방비로 부담하는 대신, 탄소포집기술 실증센터 구축(460억 원), 원산도 해양레포츠 센터 조성(300억 원), 청정수소 시험평가 및 실증화 지원 기반 구축(450억 원) 등 3개 대안사업의 예산을 확보했다.
서해선은 홍성과 경기 화성 송산을 잇는 총연장 90.01㎞의 복선전철로, 4조1,487억 원을 투입해 내년 개통한다. 현재 공정률은 93.2%로, 핵심궤도 조성과 전력, 신호, 통신 등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