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윤, '심부전증 고백' 신구 생각에 눈물 "계속 호흡 맞추고파" ('유퀴즈')

입력
2023.07.06 10:35
신구,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
"지난해 심부전증 찾아와…심장 천천히 뛴다더라"

배우 이상윤이 신구의 건강에 대해 말하다 눈물을 흘렸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신구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신구는 "지난해 심부전증이라는 병이 왔다. 응급실에 가서 진찰해 보니까 이상이 있다고 하더라.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지 않고 천천히 뛴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냥 놔두면 산소 공급이 부족해서 뇌졸중이 된다더라"고 전했다. 박동 수를 조절해 주는 심장 박동기를 찬 상태라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신구는 "(인공 심박동기 수명이) 8~10년쯤 간다고 했다. 그때쯤이면 난 없을 테니까 충분하다"고 덧붙여 안방극장에 먹먹함을 안기기도 했다.

신구에게는 깊은 고민이 있었다. 그는 차기작 제안을 받고 '내가 이 나이에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확답을 해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신구는 "숨 쉬고 있고 살아 있고 해야 될 일은 그거고 할 줄 아는 건 그거밖에 없다.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인데 그렇지 못하니까 아쉽기도 하다. 하고 싶은 작품을 남겨놓는다는 게 꺼림직하다"면서 속마음을 털어놔 시선을 모았다.

이상윤의 인터뷰 영상도 공개됐다. 이상윤은 신구의 건강에 대해 이야기하며 "공연을 절대 하면 안 된다고, 갑자기 심장이 멈출 수도 있다고 들었다. '선생님 건강이 최우선이니까 오시기로 한 분들한테는 죄송하지만 양해를 구하고 일단 오늘 공연은 취소하고 치료를 받으시는 게 먼저다'라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관객과 약속을 한 거니까 꼭 지켜야 한다'고 이야기하셨다"고 밝혔다.

그는 신구와 오래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영상편지를 보내다 눈물을 흘렸다. 이상윤은 "선생님과 계속 작품 하면서 무대에서 호흡하고 싶다. 박동기 건전지 교체할 때까지는 무조건 건강하게 계셔야 한다"고 전했다.

정한별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