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이차전지 생태계 구축에 강원대·고려대·부경대도 참여

입력
2023.07.05 16:23
포항시, 8개 대학과 MOU
초격차 기술 확보에 협력

경북 포항시가 국내 이차전지 산업 분야의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대구·경북 소재 대학은 물론 서울과 강원, 부산의 유수 대학과 협력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5일 시청에서 강원대, 고려대, 경북대, 부경대, 영남대, 위덕대, 포항공대(포스텍), 한동대 등 8개 대학 기업협업센터와 이차전지 연구개발(R&D) 협력 생태계 구축 업무협약을 가졌다. 이날 협약에 따라 8개 대학과 포항시는 이차전지 초격차 기술 확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 생태계를 구축하고 인력을 양성하며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해 수행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이번 협약에 대구와 경북지역 5개 대학에 서울과 강원, 부산지역 대학도 동참시켜 포항을 배터리 산업의 초격차 기술 발원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포항에는 세계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는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 등 이차전지 핵심 소재 양산 기업들이 포진해 있고, 이차전지 특화 연구기관이 몰려 있다.

국내 유일 3세대 방사광가속기와 세계 5개국만 보유한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있는 포항가속기연구소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 분석 및 연구로 이차전지 기술 경쟁을 선도하고 있다. 또 2021년 준공한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는 전기차 배터리 성능 평가와 관리에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포스코가 전액 출연해 설립한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은 이차전지 소재연구센터를 통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포스코홀딩스가 만든 미래기술연구원 본원도 그룹 내 이차전지 기술개발에 몰두하고 있고, 포스텍 철강에너지소재대학원, 포항테크노파크,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나노융합기술원 등도 배터리 분야 초격차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은 "이차전지 산업은 미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경제 안보의 핵심으로 초격차 기술력·기업지원·우수인력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으로 대학들과 긴밀히 협력해 포항을 한국 배터리 기술혁신의 중심도시로 발돋움 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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