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인천지하철 기본요금이 성인 기준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오른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지하철 요금 인상은 서울시·경기도·한국철도공사와 협의를 거쳐 10월 중 시행될 예정이다. 인천지하철 요금은 2015년 6월 1,050원에서 1,250원으로 인상된 뒤 8년간 동결돼 왔다.
인천지하철은 물가와 인건비 상승 등에 따라 최근 2년간 1,760억 원의 운송 적자를 기록 중이다. 운송 원가 대비 요금 수준을 의미하는 요금 현실화율도 지난해 기준 31%에 머물러 있다. 또 1999년 개통한 인천 1호선의 경우 시설과 장비 등이 노후화돼 시설 개선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인천시는 당초 지하철 요금을 300원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물가 상황과 시민 부담을 고려해 150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시내버스와 광역버스(직행좌석), 청라~강서 광역간선급행버스(BRT) 요금을 각각 250원, 350원, 400원 인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시민이 안전하고 쾌적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인상 폭을 최소화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