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호 강원교육감의 역점 시책 중 하나인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가 5일과 12일 도내 457개 학교에서 실시된다.
강원교육청은 "5일 도내 319개 초등학교와 12일 138개 중학교에서 평가를 본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인 올해 진단평가 참가율은 89.61%로 지난해 60.2%에 비해 30% 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학생 참여율은 78.28%로 집계됐다. 전교생 모두 평가에 참가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신청하는 경우가 있어 차이가 발생했다.
올해 평가 대상은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교 1~3학년이다. 국어와 영어(초등학교 4학년 제외), 수학 평가가 이뤄진다. "평가 뒤 학생별 분석자료가 제공돼 맞춤형 보조교재 제공과 기초학력 프로그램 연계 등 후속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란 게 강원교육청의 설명이다. 이번 평가에서 일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학생은 2학기 보정지도를 받은 뒤 12월 다시 한번 평가를 치른다.
이번 평가는 학력신장을 내세운 신 교육감의 역점 시책이다. 전국 하위권인 도내 학생들의 성적 수준을 평가해 맞춤형 지원을 하자는 취지다. 올해 일선학교의 평가 참가율이 90%를 육박하자, 취지에 공감하는 학교와 학부모가 늘었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전국교직원 노동조합 등은 "학생성장진단평가는 일제고사의 부활"이라며 강하게 반대입장을 내비쳤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지난달 말 강원교사 결의대회에서 "도교육청은 무리한 학력 정책추진을 위해 교사를 무능력 집단으로 매도하고, 학부모, 교사 대립 구도를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감이 말하는 학력은 무엇인지 의문"이라며 "단순히 지필평가를 반복한다고 학력과 미래 역량이 높아지지 않는다. 교사의 진단을 불신하는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는 퇴행적 정책"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