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전국의 학생과 외국인 학생을 모집 대상으로 하는 K-팝 특성화 고등학교가 생긴다. 영호남에서 이 같은 학교를 설립하는 것은 처음이다.
부산시교육청은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K-팝 고교를 설립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내달부터 K-팝 고등학교 설립을 진행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만든 뒤 자체 투자심사와 중앙 투자심사, 설계 공모와 기본·실시설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보컬을 비롯한 댄스, 작사, 작곡 등 K-팝 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학교 용지는 폐교를 활용해 확보할 예정이며, 외국인과 다른 지역 학생 유치를 위한 기숙사도 만들 계획이다.
모집 대상은 전국 단위에서 K-팝에 재능과 열정이 있는 중학교 졸업생이나 다른 고등학교(외국인 포함) 재학생이다.
교육청은 2027년 1월쯤 공사를 시작해 같은 해 말 공사를 마무리하고 2028년 개교할 예정이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K-팝 고등학교는 끼와 재능 있는 국내·외 학생을 대상으로 K-팝을 전문적으로 교육할 것”이라며 “학생의 예술적 잠재력과 전문성을 높이고 관련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로 육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는 충남에 사립 특성화고인 한국 K-팝 고등학교가 있고, 인천에 공립 특성화고인 대중예술고등학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