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강렬하지만 여유로운 퍼포먼스 왜건 – BMW M3 컴페티션 투어링 M xDrive

입력
2023.06.28 16:39

자동차 마니아에게 있어 BMWM의 M은 무척이나 특별한 존재이며, 선망의 대상이다. 그리고 그 애정이 클 경우에는 그 어떤 명제보다 ‘진리’에 가까운 아이콘이라 할 수 있다.

최신의 M3 컴페티션 세단 역시 뛰어난 성능, 그리고 우수한 완성도를 바탕으로 데뷔와 함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평단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최근, BMW는 이러한 M3의 매력에 ‘확장성’을 더하는 존재 ‘M3 컴페티션 투어링 M xDrive’을 선보이며 그 행보에 힘을 더하고 있다.

과연 BMW의 퍼포먼스 왜건으로 뛰어난 성능, 그리고 M xDrive를 통해 안정성을 더하는 M3 컴페티션 투어링 M xDrive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선사할까?

시승을 위해 준비된 M3 컴페티션 투어링 M xDrive(이하 M3 투어링)은 이름에서 알 수 있는 ‘왜건의 체격’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M3 투어링은 기반이 되는 M3 세단과 유사한 체격을 갖췄다. 실제 전장은 4,800mm이며 전폭과 전고는 각각 1,905mm와 1,445mm로 다부진 모습이다. 여기에 2,855mm의 휠베이스를 갖췄고, M xDrive를 더하며 1,890kg의 공차중량을 갖췄다.

대담하게, 그리고 여유롭게

최신의 M3는 말 그대로 대담하고 강렬한 인상을 자랑한다. 특히 국내에 출시된 M3의 경우 컴페티션 모델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에 더욱 과격한 스타일링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 매력은 오늘의 주인공, M3 투어링에도 적용되었다.

M3 투어링의 전면 디자인은 내심 적용되지 않길 바랬던 ‘세로형 키드니’ 그릴이 자리해 과격한 이미지를 이끄는 모습이다. 여기에 대담한 연출이 돋보이는 바디킷과 키드니 그릴에서 연장된 스타일이 돋보이는 보닛이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측면은 왜건 모델의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과격한 전면과 대비를 이루는 여유로운 차체의 형태가 ‘공간의 여유’를 예고한다. 여기에 고성능 모델에 어울리는 바디킷, 그리고 19인치 및 20인치 휠과 거대한 브레이크 캘리퍼 등이 ‘주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후면에서도 이러한 왜건의 여유, 고성능 모델의 대담한이 대비를 이룬다. 실제 차체 하단 부분은 무척이나 대담한 리어 디퓨저, 머플러 팁 등이 시선을 끌며, 상단 부분은 왜건의 넉넉함이 적용되어 ‘적재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인다.

국내 소비자들의 왜건에 대한 선호도가 워낙 낮은 편이기 때문에 M3 투어링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리 곱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왜건을 좋아하는, 그리고 또 추억하는 이들에게 있어 M3 투어링은 그 자체로도 ‘매력적인 차량’이며, 보기에도 좋은 차량일 것이다.

오렌지 색이 시선을 끄는 공간

강렬한 스타일이 돋보이는 M3 투어링의 실내 공간은 오렌지 컬러가 하이라이트로 더해져 더욱 강렬하고 특별한 감성을 자아낸다.

실제 대시보드 및 센터페시아 등의 기본적인 구성은 동일하지만 도어 패널과 암레스트에 오렌지 컬러를 더하고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제시하는 카본파이버 소재가 곳곳에 자리해 특별함을 자아낸다. 여기에 큼직한 스포츠 시트가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예고한다.

또한 M 전용의 디지털 클러스터 그래픽을 더하고 M 버튼을 적용한 스티어링 휠 더했다. 이외에도 전용의 기어 시프트 레버, 패들 시프트 등이 만족감을 더한다.

최신의 그래픽이 적용된 디지털 클러스터, 그리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보다 뛰어난 기능의 매력을 누릴 수 있도록 했으며, 내비게이션, 블루투스 및 각종 커넥티비티를 누릴 수 있다. 더불어 ‘퍼포먼스의 구현’에 대해서도 능숙히 조율할 수 있더 특별함을 더한다.

이외에도 M3 투어링에는 다채로운 기능과 더불어 만족스러운 ‘음향 경험’을 제시하는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져 차량의 패키지 구성에 힘을 더한다.

공간 구성은 3 시리즈의 여유를 그대로 계승하며 ‘준수함’을 드러낸다. 여기에 고성능 모델에 걸맞은 스포츠 시트가 운전자 및 조수석 탑승자에게 견고한 신뢰도는 물론이고 긴 여정에서의 만족스러운 착좌감을 제시한다.

다만 2열 공간의 여유는 내심 아쉽다. 기본적인 공간은 물론 2열 시트의 구성이나 연출 등은 준수하지만 거대한 1열 시트로 인해 레그룸이 협소한 편이다. 결국 ‘패밀리카’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타협이 필요하다.

왜건 모델인 만큼 여느 세단에서는 누릴 수 없는 넉넉한 적재 공간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테일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넉넉한 공간을 마주할 수 있다. 공간의 여유도 우수하고 마감도 깔끔해 사용성이 좋아 보인다. 더불어 2열 시트의 4:2:4 분할 폴딩을 통해 언제든 더 넓은 여유를 누릴 수 있다.

510마력의 심장을 품은 퍼포먼스 왜건

M3 투어링의 보닛 아래에는 여느 M3 세단, M4 쿠페 등에 적용되는 최신의 M 심장이 자리한다.

최고 출력 510마력, 66.3kg.m의 토크를 내는 직렬 6기통 3.0L M 트윈파워 터보 엔진은 8단의 기어 비를 가진 M 스텝트로닉 자동 변속기와 합을 이룬다. 여기에 구동계는 M xDirve를 적용해 일반적인 후륜구동의 M보다 더 강인한고 안정적인 움직임을 예고한다.

실제 M3 투어링은 정지 상태에서 단 3.6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다. 물론 효율성의 타협은 필요하다. 제원 상 공인 연비는 8.1km/L이며 도심 및 고속 연비는 각각 7.0km/L, 9.9km/L다.

강렬하고 안정적이며 여유로운 M3 투어링

M3 투어링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오렌지 색이 도드다지는 실내 공간이 시선을 집중시키고, 거대한 스포츠 시트가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화려함이 돋보이는 새로운 디지털 클러스터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시선을 집중시키며, 카본파이버가 곳곳에 자리해 주행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물론 시동과 함께 강렬한 사운드가 실내 공간을 채우는 것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M3 투어링은 이미 그 자체로도 빼어난 성능을 내는 파워 유닛을 갖췄고, 절대적이거나 상대적으로 평가하더라도 우수한 운동 선응을 갖추고 있다. 실제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추월 가속, 고속 주행 등 ‘출력이 필요한 순간’은 언제나 탁월한 모습을 과시한다.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에 따른 출력 전개의 반응성도 좋을 뿐 아니라, 엔진의 회전 질감, 그리고 RPM 상승에 따른 ‘사운드의 즐거움’ 역시 차량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모습이다. 게다가 일상의 주행에서는 이러한 출력을 ‘다루기 쉽게’ 표현하는 미덕까지 갖췄다.

덕분에 주행을 이어가는 내내 성능에 대한 만족감, 그리고 도심에서의 일상을 보낼 때의 ‘부담 없는 사용감’ 등을 고르게 누릴 수 있어 다양한 상황, 장면에 능숙히 녹아들 수 있으리라 생각됐다.

엔진과 합을 이루는 8단 변속기 역시 만족스럽다.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아닌 만큼 주행 전반에 걸쳐 한층 부드럽고, 다루기 좋은 모습이다. 덕분에 일상부터 스포츠 드라이빙, 나아가 트랙까지 다양한 환경에 능숙히 대응할 수 있다.

여기에 스티어링 휠 뒤에 자리한 시프트 패들이 언제든 적극적인 주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으며, 별도의 버튼을 통해 변속 반응 속도를 추가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주향을 이어가면 이어갈 수록 차량을 다루는 즐거움이 커진다.

개인적으로 M3 투어링의 가장 큰 매력이라 한다면 단연 다양한 주행 환경에 능숙히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의 M3에 비해 최신의 M3가 더욱 다루기 좋고, 한층 가벼운 스타일을 앞세웠기에 ‘대담한 질감’이 도드라지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 덕분에 일상 속에서의 차량 활용의 여유가 더욱 큰 편이다.

실제 스티어링 휠의 조향의 부담이 크지 않을 뿐 아니라, 조향에 따라 가볍게 움직이며 골목길에 대한 부담을 덜어낸다. 여기에 전반적인 승차감도 과거의 M3 보다 우수해 ‘주행 스트레스’ 역시 적은 편이었다.

게다가 M xDrive의 적용을 통해 노면에 대한 여유까지 확실히 챙겼다. 실제 비가 내린 후 도로를 달리는 것이 걱정되지 않았고, 순간 미끄러운 구간을 지날 때에도 이내 안정감을 찾는 모습을 꾸준히 이어갔다.

물론 이러한 모습이 M3 투어링의 전부는 아니다. 실제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 트랙 모드로 바꾸면 조금 더 다채로운 선택지가 제시된다. 감성의 영역도 한층 대담해지고 차량의 움직임도 더욱 견고해진다.

특히 노면에 대한 대응 속도, 직관적인 피드백 전달 등이 한층 개선되어 보다 날카롭고 대담한 주행을 이어갈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주행을 이어가다 보면 ‘왜건의 형태’는 어느새 머리 속에서 지워진다.

참고로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바로 ‘무게감’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M3, 즉 후륜구동의 M3보다 분명 무거운 차량이지만 우수한 무게 밸런스는 물론 그 연출의 완성도가 상당히 뛰어나다.

덕분에 M3 투어링을 시승하며 최신의 M3가 갖춰야 할 퍼포먼스의 가치, 감각적인 즐거움, 그리고 왜건의 여유 및 활용성까지 모두 누릴 수 있어 그 만족감이 더욱 높아졌다.

좋은점: 우수한 패키징, 뛰어난 퍼포먼스 그리고 왜건의 여유

아쉬운점: 다소 좁게 느껴지는 2열 레그룸

매력적인 퍼포먼스 왜건, BMW M3 투어링

BMW가 선보이는 M3 투어링은 말 그대로 매력적인 차량이자, 더욱 특별한 차량이다.

M3 투어링의 뛰어난 성능은 언제나 강렬한 주행을 자신하고 있으며 여느 차량에서 쉽게 누릴 수 없는 왜건의 여유까지 갖추고 있다. 덕분에 여느 M3, M4 등에서는 느낄 수 없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능청스러움’을 갖추고 있다.

매력적이고 특별한 차량, 그리고 시간이 흘러도 만족할 수 있는 차량을 원한다면 BMW의 퍼포먼스 왜건, BMW M3 컴페티션 투어링 M xDrive는 외면하기 어려운 선택지일 것이다.

모클 김학수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