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뉘르부크르링 정상을 향한 포르쉐의 의지 – 포르쉐 미션 X 컨셉

입력
2023.06.27 15:30

스포츠카의 아이콘이자, 모터스포츠 부분에서 전설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포르쉐가 브랜드의 특별한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새로운 차량을 공개했다.

포르쉐의 새로운 하이퍼카, 포르쉐 미션 X 컨셉(Porsche Mission X Concept)이 바로 그 주인공이며, ‘하이퍼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브랜드 역사에 있어 959, 카레라 GT, 918 스파이더 등의 계보를 잇는 ‘절대적 존재’로 개발되었다.

미션 X는 단순히 ‘폭발적인 성능’의 하이퍼카라는 것 외에도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실제 그 이름에서는 미션 E를 시작해 미션 R을 거쳐, 이번의 미션 X로 이어지는 ‘특별한 계보’ 역시 품고 있다. 그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과연 미션 X는 어떤 차량이며,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궁극의 존재, 하이퍼카 ‘미션 X’

포르쉐가 새롭게 선보인 미션 X 컨셉은 말 그대로 ‘궁극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추구한 차량이다. 4,500mm 남짓한 전장에 2,730mm의 휠베이스를 갖췄으며, 여느 고성능 모델보다 뛰어난 공기역학 및 다운포스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디자인에 있어서는 ‘전통을 잇고 새로움을 더하는 혁신’을 이뤄냈다. 실제 미션 X의 헤드라이트는 최신의 포르쉐가 선보이는 네 개의 시그니처를 유지하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해석, 그리고 작동 방식을 갖췄다.

수직형 헤드램프는 얇은 주간 주행등과 방 향지시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특히 포르쉐 과거의 레이스카, 906과 908 등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모습이다. 여기에 작동 시에는 마치 눈을 깜박이는 것처럼 위, 아래로 작동해 더욱 특별함을 자아낸다.

이어서 공기 역학적인 차체 구조는 마치 최신의 고성능 레이스카에 대한 ‘포르쉐의 해석’을 떠올리게 한다. 여기에 대담한 휠, 고성능 타이어, 그리고 매끄러운 루프 라인 및 입체적인 도어 패널 등을 통해 포르쉐의 정교함을 보다 효과적으로 그러낸다.

후면에는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디자인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더해 특별함을 강조한다. 특히 라이팅 중간에는 투명한 포르쉐 레터링을 더하고, 전동화 기술을 강조하듯 충전 중에는 레터링 중 E가 두근거리듯 깜박인다.

드라이빙에 집중한 공간

미션 X의 실내 공간은 ‘포르쉐 궁극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추구하듯 드라이빙에 집중한 구성을 갖췄다.

특히 운전석 중심의 비대칭 구조를 통해 마치 르망 레이스카를 떠올리게 하며 이러한 특성을 강조하듯 좌우 시트의 색상 및 구성 등에 차이를 더했다. 특히 운전석은 실내 공간의 주요 색상인 ‘칼라하리 그레이’를 그대로 적용했다.

‘안달루시아 브라운’을 통해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조수석은 ‘보조의 개념’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하이퍼카인 만큼 두 시트 모두 6점식 안전벨트가 있으며 언제든 보다 견고하고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새롭게 구성된 스티어링 휠과 디지털 클러트서, 그리고 독특한 사용성을 더하는 기어 레버 등의 요소들을 새롭게 더해 ‘미래의 포르쉐’에 대한 즐거움을 설명한다. 이외에도 실내에 여러 대의 카메라로 다양한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보다 가볍고, 강력한 미션 X

포르쉐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하이퍼카’의 타이틀에 맞춰 보다 강력한 파워트레인, 그리고 뛰어난 경량 기술 및 모터스포츠에서 얻은 다양한 경험을 적극적으로 담아낼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 포르쉐 측에서는 미션 X를 소개하며 출력 대 중량비 1:1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 포르쉐 측의 설명이다. 더불어 900V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충전 시스템을 더해 기존의 타이칸 터보 S 보다 우수한 사용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빼어난 무게 중심을 위해 배터리는 시트 뒤쪽에 배치될 예정이며, 실내 곳곳에는 카본파이버 소재 및 각종 경량화 소재 등을 적극적으로 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주행 관련된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 서스펜션 등이 예고됐다.

포르쉐 미션 X의 등장 이유는 바로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빠른 존재’에 있다. 실제 포르쉐는 미션 X가 테슬라가 모델 S 플레이드는 물론이고 메르세데스-AMG 원(Mercedes-AMG One)이 세운 기록도 깰 수 있을 것을 자신한다.

진정한 75주년의 의미

한편 미션 X는 등장 그 자체로도 특별하다. 실제 미션 X가 데뷔한 6월 8일(현지시각)은 포르쉐의 첫 번째 ‘356 No.1 로드스터(356 No. 1 Roadster)‘ 가 도로에 등장한지 정확히 75년이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포르쉐는 이를 명확히 알리며 ‘미션 X가 현재는 컨셉 모델에 불과하다’고 설명하면서도 ‘포르쉐는 언제나 미래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라며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포르쉐 회장, 올리버 블루메(Oliver Blume)는 미션 X에 대해 “포르쉐 미션 X는 미래 스포츠카를 위한 기술의 신호탄이다”라며 “미션 X는 과거의 959, 카레라 GT, 918 스파이더 등과 같은 상징적인 계보를 잇는 존재”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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