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일으킨 반란으로 “(러시아에서) 전에 없었던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권위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었다는 평가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완전한 정보가 없고, 확실히 이 사태가 정확히 어떻게 전개될지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번 무장 반란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퇴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추측하고 싶지 않다”며 “이것은 무엇보다 러시아 내부의 문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모든 면에서 전략적 실패가 됐다는 것을 목격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그룹은 러시아 군 수뇌부를 노린 무장 반란에 나섰다가 약 24시간 만에 철수했다. 반란은 하루에 그쳤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권위에 생채기를 내며 후폭풍이 예고된 상태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반란을 두고 “푸틴의 권위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라면서 러시아의 혼란이 몇 주에서 몇 달간 계속되리라고 CBS 방송에서 내다봤다. 모스크바가 반란으로 ‘산만해지면서’ 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에 추가적인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러시아가 핵 위협 카드를 꺼낼 가능성에 대해서는 “러시아의 (핵 관련)어떤 변화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