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소속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6·25전쟁 발발일인 25일 '한미동맹 70주년 특별전'의 일환인 '영웅을 기억하는 나라' 전시를 공개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한미동맹 70주년 특별전'을 관람한 가운데 역사박물관은 한미동맹 70년 역사를 연중 재조명할 뜻을 밝혔다.
역사박물관은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계기로 마련된 특별전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를 시작으로 다양한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공개된 '영웅을 기억하는 나라'는 '한미 참전 용사 10대 영웅'의 공적을 소개하는 전시다.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맥아더 장군을 비롯해 아버지는 미8군 사령관으로, 아들은 공군 조종사로 참전했던 밴 플리트 부자, 서울 탈환 후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했던 박정모 해병대 대령 등 영웅들의 얼굴을 3층 다목적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난달 18일부터는 한미동맹 역사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의 행적과 어록을 연표로 알기 쉽게 정리한 '한미동맹을 만들고 지켜낸 사람들' 특별전이 개최되고 있다. 3층 다목적홀 벽면에 펼쳐진 긴 연표에는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당시 양국의 대표였던 슈펠트와 신헌, 6·25전쟁 참전을 신속히 결단했던 트루먼 미국 대통령, 한미동맹 기반이 된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끌어낸 이승만 초대 대통령, 주한 미군 철수 논의를 공개적으로 반대한 싱글러브 전 UN사령부 참모장(예비역 소장) 등이 등장한다. 연표 마지막은 "우리의 동맹은 미래를 향해 계속 전진하고 우리가 함께 만들어나갈 세계는 미래 세대들에게도 무한한 기회를 안겨줄 것"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4월 26일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 발언으로 마무리돼 있다.
역사박물관은 이외에도 상징적 숫자를 통해 한미동맹의 의미를 간결하게 전달하는 '숫자로 본 한미동맹' 전시를 비롯해 7월에는 한미 양국 간 대중문화의 상호영향과 교류를 살펴보는 특별전을 연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이번 특별전은 한미 동맹 70년 동안 정치외교, 안보, 경제, 문화 등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모든 영역에서 미국과의 상호 관계가 미친 영향을 재미있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