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도 베이징의 최고 기온이 이틀 연속 섭씨 40도를 넘겼다. 중국 기상 관측 이래 처음 발생한 현상으로, 중국 당국은 적색 경보까지 발령하며 기상 이변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
23일 중국중앙인민라디오방송의 인터넷판인 '양광망'에 따르면, 베이징 기후를 관측하는 베이징 난자오(南郊) 관상대는 이날 오후 1시36분 "베이징 기온이 40도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전날에도 난자오 관상대는 "베이징의 기온이 41.1도까지 올라갔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이 이틀 연속 40도를 넘긴 건 기상 관측 이래 처음이다.
이상 고온 현상이 발생하자 베이징 기상 당국은 이날 오전 7시 고온 경보(적색-주황색-황색-청색) 4단계 중 가장 높은 적색 경보를 내렸다. 베이징에 가장 최근 적색 경보가 내려진 건 9년 전인 2014년 5월 29일이 마지막이다. 베이징의 역대 최고 기온은 1999년 7월24일 기록한 41.9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