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8전 9기'로 기업가가 되기까지 경험을 공유했다.
이 대표는 23일 서울 중구 을지로 브이스페이스에서 열린 한국판 테드인 '드림워크 토크콘서트'에서 "기업가는 세상에 풍요를 공급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이 대표와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 방송인 타일러 라쉬를 멘토로 초대해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와 한국판 버핏과 점심식사인 '갓생 한 끼'에 이어 두 번째 소통 시간을 가졌다. 멘토들은 대학생, 직장인, 창업자, 외국인, 시각장애인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400여 명의 MZ세대들 앞에서 꿈을 향한 도전을 강연했다.
첫 멘토로 나선 이 대표는 어렵게 기업가가 된 이야기를 풀어놨다. 그는 치과의사를 그만두고 5년 동안 여덟 차례 창업에 도전해 모두 실패한 인물이다. 아홉 번째로 추진한 회사가 토스였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은 이후에는 몰입의 시간이 필요하며 인내와 끈기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꿈을 찾는 과정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크게 좌절하지도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미래의 리더가 될 청춘들에게 "끝없는 도전 정신을 통해 후배 기업가들이 계속 등장하길 바란다"며 조언했다.
두 번째 멘토인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는 '고객 집착에 진심, 혁신을 찾는 창업가 정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국내 최대 의료플랫폼인 닥터나우는 비대면 진료 서비스 출시 이후 2년여 만에 회원 가입자 수 180만 명을 넘고 포브스 선정 아시아 100대 유망 기업, 구글플레이 '올해의 앱'에 뽑히는 등 혁신성과 고객 만족을 동시에 이룬 의료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장 대표는 "현실과 동떨어진 규제와 변화를 거부하는 이익단체의 압력이 스타트업의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며 "그럼에도 결국 고객이 원하는 대로 세상이 움직인다는 믿음, 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을 알고 직접 이끌어 가는 게 창업가 정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 멘토인 라쉬는 청춘들에게 하고 싶은 일에 대해 기존 공식을 따르기보다는 새로운 작은 실험을 해나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전경련은 하반기에도 토크콘서트를 여는 등 MZ세대와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상윤 전경련 CSR 본부장은 "도전과 열정에 대한 멘토들의 응원이 미래의 리더가 될 청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