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cm 외계인' 웸반야마, '묻지마 1순위'로 샌안토니오행

입력
2023.06.23 09:28

‘224cm 외계인’ 빅토르 웸반야마(19·프랑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부름을 받았다.

프랑스 리그에서 활약한 웸반야마는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2023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1순위 지명권을 가진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주저 없이 그를 선발했다. 한 달 전 드래프트 순번 추첨 당시 1순위 지명권을 뽑은 피터 존 홀트 샌안토니오 구단주는 “샌안토니오를 사랑하는 모두가 지금 흥이 올랐다”며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기도 했다.

웸반야마는 압도적인 신체 능력을 자랑한다. 키가 224㎝에 달하고, 양팔을 벌린 길이(윙스팬)도 244㎝로 역대급이다. 큰 키에도 가드처럼 드리블을 하고,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처럼 스텝백 3점슛을 던진다. 육상 멀리뛰기 선수 출신 아버지와 농구 선수였던 어머니의 운동 재능을 물려받은 덕분이다.

NBA는 일찌감치 웸반야마를 주목했다. NBA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웸반야마의 소속팀 메트로폴리탄스92 경기를 전부 생중계했다. 슈퍼스타들 역시 그의 기량에 찬사를 보냈다. 제임스는 “외계인 같은 선수”라며 “키가 크지만 부드럽고 우아한 움직임을 보여준다”고 극찬했다. 커리도 “마치 게임 캐릭터로 만든 선수 같다”고 놀라워했다.

샌안토니오에 입단하면서 그는 NBA 대표적인 명장 그레그 포퍼비치 감독의 지도를 받게 된다. 포퍼비치 감독이 이끄는 샌안토니오는 1997~98시즌부터 2018~19시즌까지 2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올라 NBA 최다 기록을 썼다. 이때 간판스타가 1997년 전체 1순위로 입단한 팀 덩컨이었다. 포퍼비치 감독은 덩컨을 중심으로 파이널 우승을 5차례나 지휘했고, 덩컨은 파이널 MVP를 3차례 받았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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