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에서 소란을 피우다 경찰관을 폭행한 박겸수 전 서울 강북구청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부장 이영화)는 박 전 구청장을 업무방해 및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전날 불구속 기소했다.
그는 올해 1월 12일 술에 취한 채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중 택시기사와 요금 문제로 시비가 붙어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택시기사에게 “내가 누군지 알고 이러느냐” “내가 전 강북구청장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기사가 박 전 구청장을 파출소로 데려 가자, 그곳에서도 택시에 타려고 재차 시도하다 이를 막던 경찰관 2명을 손으로 수 차례 밀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이튿날 택시기사와 경찰관에게 직접 사과하고 지불하지 않은 택시비도 냈다고 해명했다. 박 전 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세 번 연속 강북구청장을 지냈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임기를 연속 3번까지만 허용하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지난해 지방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