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WEF)이 21일 발표한 ‘2023년 세계 성별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 2023)’에서 한국의 성평등 순위는 지난해보다 6단계 하락한 105위를 기록했다. 건강(46위)을 제외하면 정치(88위), 교육(104위), 경제(114위) 등 세 분야의 지수가 모두 저조했다.
미국은 27위에서 43위로, 중국은 102위에서 107위로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일본 역시 지난해(116위)보다 낮은 125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19개국 중에서 최하위로, 이 보고서가 발간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나쁜 기록이다.
WEF는 경제, 교육, 의료, 정치 등 네 분야에서 성별 격차를 분석해 성평등이 완전히 달성된 상태를 ‘1’로 보고 지수를 산출한다.
조사 대상 146개국 중 성평등 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14년 연속 아이슬란드(0.912)였다. 2위는 노르웨이(0.879), 3위는 핀란드(0.863), 4위는 뉴질랜드(0.856) 등의 순이었다. 최하위는 아프가니스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