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도 이젠 과거 못 숨긴다…SK지오센트릭, 블록체인으로 이력 관리

입력
2023.06.20 20:00
"제품에 부착된 QR코드 통해 재활용 이력 확인"



SK지오센트릭이 블록체인을 활용한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이력 플랫폼을 도입했다. 폐플라스틱의 체계적인 이력 관리로 재활용 과정의 신뢰를 높이겠다는 얘기다.

20일 SK지오센트릭에 따르면 이번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이력 플랫폼은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의 특성을 활용, 고객이 안심하고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고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폐플라스틱 수거와 재활용·최종 제품 생산 등의 모든 과정을 블록체인 기술로 저장·관리한다는 점이 특징으로, 중간 생산자와 소비자는 제품에 달린 QR코드를 통해 플라스틱 재활용 이력을 볼 수 있다. 원료가 된 폐플라스틱의 종류와 출처는 물론 새 제품으로 만들어지기까지 활용된 소재 각각의 비율 등이 이력 정보에 모두 포함된다는 게 SK지오센트릭 설명이다.

이력 정보는 대체 불가능 토큰(NFT)으로 증명돼 진위를 확인하고 이를 소재 구매자 등 이해관계자들과 이메일로 공유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양질의 폐플라스틱 거래 시장을 활성화할 뿐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 자원 배분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플라스틱 재활용이 확산하려면 시장 내 이해관계자의 신뢰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해 이력 관리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고객이 안전하고 품질 좋은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를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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