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본격적인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총력 외교전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그 첫 일정으로 동포들을 만나 엑스포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프랑스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이번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는 인류가 당면한 복합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플랫폼으로서 세계 시민과 미래세대를 위한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민관, 그리고 우리 국민들께서 염원하는 박람회 유치를 위해 프랑스 동포들께서도 당연히 힘을 모아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30엑스포 개최지 선정 역시 오는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다.
20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한-프 정상회담을 앞두고 프랑스와의 우호 역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6ㆍ25전쟁 당시 프랑스가 참전했던 점을 상기하며 “한국과 프랑스는 137년 수교 역사 동안 연대와 협력 위에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오늘날 한국과 프랑스는 자유·인권·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양국은 활발한 문화·인적 교류를 바탕으로 첨단기술 분야와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프랑스 동포사회는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며 열악한 환경에서 조국 독립운동을 지원한 숭고한 역사가 있다"며 "이 자리에 함께한 홍푸안 명예영사의 부친인 홍재하 애국지사를 중심으로 유럽 최초 한인회가 이곳에서 조직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홍재하 지사 유해가 우리나라로 봉환되는 과정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준 데 대해 동포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한국계인 플뢰르 펠르랭 전 문화부 장관, 세드릭 오 전 경제재정부 및 공공활동회계부 디지털담당 국무장관, 피아니스트 백건우, 박지윤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악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