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17일과 18일 서울 여의도와 잠실 일대에서 대규모 문화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구름 인파가 몰려 극심한 혼잡이 예상되는 가운데,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도 요구된다. 서울시도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0주년 기념행사가 17일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진행된다. 경찰과 주최 측에 따르면 30만 명에서 최대 75만 명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후 8시 30분부터 30분간 진행되는 불꽃쇼에 행사장 관람객이 가장 많이 집중되고, 주변 도로도 정체를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여의동로 마포대교 남단부터 63빌딩 앞 구간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또 교통혼잡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제구간 주변에 교통경찰·교통관리요원 등 630여 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를 유도하고 교통관리를 할 계획이다. 행사장 주변에는 경찰과 주최 측 안전요원 등 2000여 명이 배치된다.
행사 후반부인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등 운행횟수를 늘리고, 여의도 환승센터와 여의도역, 여의나루역을 경유하는 노선에 버스를 집중 배차할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무정차 통과 조치가 시행될 가능성도 있다.
송파구 잠실 일대에서도 여러 문화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17~18일 이틀간 팝스타 브루노 마스 내한공연이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리며 11만여 명의 팬들이 공연을 즐길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여자)아이들 콘서트에 1만여 명, 두산과 LG 프로야구 경기에 야구 팬 2만여 명이 운집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양일간 잠실종합운동장에 14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주변 일대가 매우 혼잡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안전한 관람을 위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권장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