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총장 김승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시행하는 '2023 과학기술 분야 기초연구사업' 집단연구 신규 과제에 3개 사업이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사업은 다양한 신산업 분야의 새로운 지식 창출과 국가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올해에만 1,00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지원 과제는 △리더 연구(7개) △선도연구센터(25개) △세종과학펠로우십 국외연수(50개) △기본연구(924개) △기초연구실(114개) 등이다.
순천향대는 이 가운데 국내 최고 수준의 기초연구자들과 우수 연구 인력을 양성하는 선도연구센터 신규과제로 △MRC(Medical Research Center·기초의과학) △CRC(Convergence Research Center·융합연구) 등 두 개가 선정됐다. 이는 대전·충청지역은 물론, 비수도권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된 것이다. BRL(Basic Research Laboratory·기초연구실)도 심화형 주관 기관 과제에 포함됐다.
MRC는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분자제어 선도연구센터'가 주도해 기 구축된 연구개발 인프라와 대응자금, 선행연구 기술을 바탕으로, 대사체 간 신호전달 및 전신 순환에 대한 기전 규명 등의 연구를 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7년 간 정부출연금 94억5,000만 원, 충남도·천안시·아산시 각각 7억 원 등 총 170억5,000만 원이다.
연구책임자인 송호연 교수는 "과제에 참여하는 우수한 연구진의 역량을 극대화해 고위험 감염 및 대사질환의 신개념 마이크로바이옴 치료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CRC는 '감성 지능형 아동케어시스템 융합연구센터' 주도로, 부속 천안병원 및 나사렛대와 함께 △발달장애 조기 선별 △행동·감정·심리·활동·발화 분석을 위한 빅데이터 활용 인공지능 모듈 △발달 증진 콘텐츠 등의 치료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을 총괄하는 남윤영 교수는 "장애 위험 영유아는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조기 중재 및 치료가 매우 어렵다"며 "영유아 건강증진과 육아하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출산 기피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BRL는 당뇨병성 신증 연구실 주도로 KAIST 양동찬 박사 연구팀과 '당뇨병성 신증' 신규 발병기전을 규명하고,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과제다.
사업을 이끄는 김영조 교수는 "당뇨병은 그 자체보다 합병증이 더 무서운 질병"이라며 "사업을 통해 Lamin B1의 유실과 이로 인한 유전체 3차 구조의 변형과 당뇨병성 신증 유발의 상관관계를 정확하게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우 총장은 "이번 신규과제 선정에 따라 다문학적 융합연구를 바탕으로 현대 의학의 난치병 치료, 장애아동의 안정적 발달 도모 등 국가적 사회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