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신임 총장에 김성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

입력
2023.06.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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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 역임한 외부 인사
임기 오는 9월 1일부터 4년간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제9대 총장에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김성근 이사장이 선임됐다. 현 김무환 총장은 내부 출신이었으나, 앞서 6대 김용민 총장, 7대 김도연 총장에 이어 다시 외부 인사가 포스텍 총장을 맡게 됐다.

포스텍 이사회는 “8월 31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무환 총장 후임으로 김성근 신임 총장을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그러면서 "김성근 신임 총장은 세계 최정상급 연구중심대학으로의 도약을 위해 포스텍이 필요로 하는 리더십을 가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성근 신임 총장의 임기는 9월 1일부터 2027년 8월 31일까지 4년간이다.

김 신임 총장은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 경기고와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한 뒤 1982년과 1987년에 미국 하버드대에서 화학물리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9~2022년 서울대 화학부 조교수, 부교수, 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물리화학 분야의 탁월한 연구실적으로 학계에서 다양한 공적을 인정받아 2006년 교육인적자원부 제1회 국가 석학에 선정됐다. 2013년 영국 왕립화학회 펠로(FRSC)에 선정됐고, 비유럽국가 출신 최초로 세계 3대 물리화학 학술지 'PCCP'의 편집장을 맡았다. 2014년부터 4년간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학장을 맡아, 교육환경 개선과 연구 인프라 확충을 통해 국제적으로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9년부터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직을 맡아 도전적이고 창의적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우수한 신진 연구자 발굴에 기여했다.

포스텍 이사회는 “총장 선임을 계기로 교직원과 학생, 동문, 법인 등 학교 구성원 모두 힘을 모아 포스텍의 건학 이념을 구현해주길 바란다”며 “세계 최정상급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포항=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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