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 리뷰] 스테디셀링 해치백의 양대산맥 – 폭스바겐 골프 & 푸조 308

입력
2023.06.16 06:30

국내 자동차 시장은 최근 SUV, 그리고 크로스오버가 유행의 중심에 있다.

덕분에 세단의 비중은 점점 줄고 있으며 쿠페는 말 그대로 ‘멸종’ 위기에 놓여있다. 독특한 점은 이러한 시점에서 왜건, 혹은 투어러 모델, 그리고 해치백 등 ‘독특한 존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 시장은 여전히 해치백의 불모지와 다름이 없다. 그래도 일부 브랜드에서는 이러한 해치백의 계보를 꾸준히 이어가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해치백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 존재, 폭스바겐 골프와 푸조 308은 어떤 차량일까?

해치백의 아이콘, 폭스바겐 골프

해치백, 국내 시장에는 무척이나 작은 입지를 갖고 있는 차량이지만 유럽 시장에서는 말 그대로 초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테디셀링 세그먼트’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해치백을 대표하는 존재라면 단연 폭스바겐의 아이콘, 골프가 존재한다. 폭스바겐은 어느새 8세대 골프를 공개하며 지금까지 세그먼트의 리더로 굳건한 자리를 지켜왔던 골프는 새로운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프렌치 해치백의 역사, 그리고 푸조의 역사

유럽 시장에서 사랑 받는 또 하나의 해치백이 있다면 단연 푸조 308이다. 308은 단순히 ‘실적’과 역사에서 돋보이는 차량일 뿐 아니라 ‘브랜드’에서도 자부심을 담고 개발하며, 또 판매하고 있는 차량이다.

푸조 308은 지난 2007년, 307에 뒤를 이어 데뷔한 차량이고, 이후로는 308, 310 등으로 확장하지 않고 ‘308’이라는 이름으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참고로 다른 세그먼트 역시 ‘*08′ 혹은 ‘*008′ 등의 네이밍을 사용하고 있다.

어느새 3세대에 이른 308, 그리고 그 이전의 계보까지 살펴본다면 1970년대의 304부터 시작하니 제법 긴 역사를 보유하고 있는 차량이다. 어쩌면 현대적인 푸조의 ‘역사’와 늘 함께 한 차량인 셈이다.

세련된 해치백으로 거듭난 골프

폭스바겐 골프는 말 그대로 ‘해치백’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꾸준한 변화를 거치며 ‘발전’을 이어왔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8세대는 한층 세련되고 날렵한 감성으로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보다 날렵하고 깔끔하게 다듬어진 프론트 엔드에는 가로로 길게 프론트 그릴 라이팅을 더해 새로운 감각을 선사한다. 더불어 날렵한 실루엣의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 역시 독특한 포인트다.

측면은 ‘과거의 골프’를 떠올리게 한다. 이러한 실루엣, 선과 면의 연출 등은 ‘과거’과 현재를 잇는 모습이다. 명료함이 돋보이는 차체, 그리고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디자인의 완성도를 더한다.

실내는 새롭게 구성된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그리고 각종 컨트롤 패널의 배치가 시선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이노비전 콕핏’이 다채로운 기능, 그리고 편의성을 보장해 차량 가치를 더한다.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150마력과 36.7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2.0L TDI(EA288 evo) 엔진이 7단 DSG와 조화를 이룬다. 참고로 구동 방식은 전륜구동을 택했다. 복합 연비는 17.8km/L에 이른다.

여기에 고성능 사양인 골프 GTI는 더욱 강렬한 디자인, 그리고 여러 디테일이 퍼포먼스 모델의 감성을 강조한다. 최고 245마력과 37.8kg.m의 토크를 낸다. 더불어 7단 DSG 변속기, 전륜구동의 레이아웃이 조합된다.

또한 전자식 주행 안정화 컨트롤(ESC),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DCC), 프론트 디퍼렌셜 락(VAQ) 등을 통합적으로 제어하는 ‘다이내믹 차체 제어 시스템’을 더해 주행 퍼포먼스를 한층 개선했다.

폭스바겐 골프는 2.0 TDI 프리미엄과 프레스티지가 판매 중이며 판매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 기준 3,773만원과 3,920만원이다. 더불어 골프 GTI는 4,590만원으로 책정됐다.

더욱 강렬한 현재의 308

푸조 308은 212년 브랜드 역사의 새로운 엠블럼을 부여할 뿐 아니라 브랜드의 역량 및 존재감을 끌어 올리려는 ‘의지’가 딤긴 차량이다.

새로운 브디자인 기조와 새로운 엠블럼 등을 통해 더욱 대담하고 다이내믹한 감성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어떤 각도에서도 매력을 과시한다. 여기에 더욱 긴 보닛 라인과 또한 60mm 늘어난 휠베이스 등이 만족감을 더한다.

이와 함께 지난 시간 동안 푸조의 단점으로 여겨졌던 실내 공간에서의 개선도 이뤄냈다. 고유의 i-콕핏을 계승하고, 최신의 기술 요소를 더해 공간 가치를 개선했다.

특히 드라이빙에 집중된 특유의 레이아웃은 뉴 308의 매력을 더한다. 10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패널과 향상된 스마트폰 연계는 물론 터치식 i-토글 디스플레이(GT 트림) 등 다채로운 요소들이 더해져 만족감을 높인다.

체격이 작은 해치백이지만 실용성은 충분하다. 실제 412L의 공간이 마련되어 실용성을 보장하며, 60:40 비율의 분할 폴딩 등을 통해 최대 1,323L에 이르는 여유를 누릴 수 있다.

보닛 아래에도 최고 출력 131마력과 30.61kg.m의 토크를 내는 블루HDI 디젤 엔진이 자리하며 8단 자동 변속기(EAT8), 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조합해 보다 경쾌하고 효율적인 주행 성능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308 GT는 푸조 특유의 경쾌한 드라이빙을 구현할 뿐 아니라 복합 기준 17.2km/L에 이르는 탁월한 효율성을 자랑한다. 참고로 도심 및 고속 연비는 각각 15.6km/L, 19.6km/L다.

푸조 308의 판매 가격은 알뤼르 기준 3,680만원이며 스포티한 디테일이 더해진 308 GT가 4,230만원이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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