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변동금리 다시 오른다… 코픽스 한 달 만에 상승

입력
2023.06.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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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신규 코픽스, 소폭 올라 3.56%
은행채 발행량 늘어 자금조달 비용↑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인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한 달 만에 상승해 다시 기준금리(연 3.5%) 위로 올라왔다. 지난달 은행채 발행량 증가로 은행들 자금 조달 비용이 늘면서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월(3.44%) 대비 0.12%포인트 오른 3.56%로 집계됐다. 신규 코픽스는 지난해 11월 4.34%까지 오른 뒤로 꾸준히 내림세였는데 올 들어 3, 5월 두 차례 소폭 튀는 모습을 보였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를 반영한다.

지난달 코픽스가 오른 건 은행채와 정기예금 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4일 기준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연 4.185%로, 한 달 전인 지난달 15일(3.892%)보다 0.3%포인트가량 올랐다. 은행이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은행채는 물량이 늘면 발행 금리가 오르는데, 지난달 발행량이 크게 늘면서 7개월 만에 순발행 전환했다. 주요 시중은행 예금금리 역시 4월 평균 3%대 초중반에서 이달 3% 중후반 수준으로 오른 상태다.

코픽스 상승분은 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반영된다. KB국민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는 4.11~5.51%에서 4.23~5.63%로, 우리은행은 4.22~5.42%에서 4.34~5.54%로 오른다. 금리 인상기 취급액이 늘었던 신잔액 코픽스도 0.05%포인트 오른 3.14%로 공시됐다. 이에 따라 신잔액 코픽스를 지표금리로 쓰는 대출상품 금리도 마찬가지로 소폭 상향 조정된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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