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가 1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2015년 '중국판 다보스'로 불리는 하이난성 보아오포럼 이후 8년 만이다.
15일 로이터통신은 중국을 방문 중인 게이츠가 16일 시 주석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은 게이츠와 시 주석이 어떤 논의를 할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며 "단독 면담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게이츠는 자신의 트위터에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베이징에 왔다"며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함께 세계 보건 및 개발 과제에 대해 노력해 온 파트너들을 만날 것"이라고 썼다. 로이터는 "시 주석으로선 게이츠와의 면담이 최근 수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 기업가와 만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동은 코로나19로 국경을 폐쇄한 이래 외국 기업가들과의 만남을 중단했던 시 주석이 오랜 공백을 끝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초 중국이 강력한 방역 대책인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고 다시 국경을 개방한 뒤, 일부 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중국 방문이 잇따랐음에도 시 주석을 만난 것으로 알려진 인사는 없다. 지난 3월 팀 쿡 애플 CEO는 리창 국무원 총리를 만났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딩쉐샹 부총리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