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수요 증가와 더불어 최신 배터리 기술이 접목된 신형 모델이 쏟아지며 전기차 보급 확산 속도에 불이 붙었다. 자동차 업계의 전동화 열풍은 글로벌 타이어 업계에도 변화를 일으켰다. 타이어 제조사들은 ‘전기차 전용 타이어’라는 새로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신차용 타이어 공급 성과가 돋보인다. 전기차 상용화 이전부터 전용 타이어 기술 개발에 매진해 온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한국타이어 승용차 및 경트럭 타이어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 내 전기차 타이어 비중은 2021년 5%, 2022년 11%로 상승했으며, 올해에는 그 비중을 약 2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상반기에도 연달아 전기차 신차용 타이어 공급 소식을 알리며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이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립모터(링파오)의 전기 SUV ‘C11’, 일본 토요타의 최초 순수 전기 SUV 모델 ‘bZ4X’, 폭스바겐의 전기 미니밴 ‘ID. 버즈’와 ‘ID. 버즈 카고’ 모두 한국타이어를 장착하고 달린다.
특히 중국 립모터와는 C11 차량 이외에도 여러 핵심 프로젝트를 함께 이어가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그간 한국타이어는 포르쉐, 아우디, BMW, 현대차 등 유수의 완성차 브랜드 전기차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20년 포르쉐의 ‘타이칸’을 시작으로, 2021년 아우디의 전기 스포츠카 ‘e-트론 GT’, 지난해에는 BMW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인 그란쿠페 ‘i4’, 아우디 콤팩트 전기 SUV ‘Q4 e-트론’과 ‘Q4 e-트론 스포트백’, 현대차의 세단형 전기차 ‘아이오닉 6’까지 공급을 늘렸다.
이외에도 미국 테슬라의 ‘모델Y’와 ‘모델3’, 중국 전기차 기업 니오(NIO, 蔚來)의 ‘ES6’와 ‘EC6’, 체코 대표 자동차 브랜드 스코다의 전기 SUV ‘엔야크 iV’ 등 전 세계 각지의 전기차 브랜드들과 파트너십을 넓히며, 최상위 수준의 전기차 타이어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신차용 타이어뿐만 아니라 교체용 전기차 타이어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유럽, 9월 한국, 12월 북미 시장에서 세계 최초 전기차 전용 풀 라인업을 갖춘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인 ‘아이온(iON)’을 론칭했다. 아이온은 저소음과 높은 전비 효율, 향상된 마일리지 등 전기차 특성에 최적화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