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올해도 과감한 혁신과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우주항공, 친환경에너지 등 미래 산업 분야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관련 분야 우수 인재 영입과 육성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한 기후 위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기업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자 ESG경영과 정도경영도 적극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선제 투자로 우주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초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고도화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을 수주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항우연이 보유한 누리호 체계 종합 기술 및 발사운용 노하우를 순차적으로 전수받게 된다.
인공위성을 개발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출하고 있는 쎄트렉아이는 위성 데이터 서비스 사업에 이미 진출했다. 한화디펜스와 합병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내년 3월 한화방산(구 ㈜한화 방산부문)까지 합병하면서 발사체 역량을 더욱 다각화할 계획이다.
‘위성 제작→ 발사 수송→ 위성 서비스’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향후 우주탐사 기술까지 확보해 국내 최초의 ‘우주산업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을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화그룹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서 확보한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활용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0)’ 달성에 나설 계획이다. 자체 개발 중인 차세대 고효율 태양광셀·모듈과 정보기술(IT) 기반의 전력솔루션 사업, 수소혼소(混燒) 기술, 풍력발전 사업까지 진출해 글로벌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친환경에너지 솔루션 기업인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주요 태양광 시장인 미국, 독일, 한국, 영국, 일본 등에서 태양광 모듈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미국 주거용과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각각 5년 연속, 4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최근 한화솔루션은 미국 태양광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산 저탄소 폴리실리콘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폴리실리콘 공장 두 곳을 운영 중인 노르웨이 상장사 ‘REC Silicon ASA’(REC실리콘) 지분 16.67%를 총 1억 6,047만 달러(약 19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올해 3월에는 지분 4.67%를 4,400만 달러(550억)에 추가 인수해 총 21.34%를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되었다.
한화임팩트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를 함께 태워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기존 LNG 발전용 터빈을 개조하는 ‘수소혼소 가스터빈 개조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서 한국서부발전과 수소혼소율 최대 55%를 적용해 탄소배출량을 20% 이상 줄이는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한화그룹은 지난달 23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최종 완료하고 ‘한화오션이라는 새 이름으로 출범했다. 지난해 12월 16일 본계약 체결 이후 6개월여 만에 대우조선해양은 한화그룹 계열사 ‘한화오션’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된 것이다. 한화오션의 출범으로 한화그룹은 기존의 우주, 지상 방산에서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의 성장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