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브랜드의 자신감을 담은 컴팩트 해치백 – 오펠 더 뉴 코르사

입력
2023.06.08 13:30

오펠이 브랜드를 대표하는 컴팩트 해치백, 코르사(Corsa)의 새로운 변화를 더한 ‘더 뉴 코르사’를 공개했다.

더 뉴 코르사는 스텔란티스 그룹에 합병 이후 새롭게 전개되고 있는 브랜드의 디자인 기조를 고스란히 반영했으며, 최신의 기술 요소, 그리고 소형 해치백이 갖춰야 할 ‘기본기’를 다시 한 번 다듬은 차량이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소형 해치백이자 유럽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코르사, 과연 어떤 변화를 담고 있을까?

‘오펠 바이저’를 앞세운 더 뉴 코르사

부분 변경인 만큼 더 뉴 코르사의 기본적인 형태는 기존의 코르사와 동일하다. 여기에 감각적인 투톤의 스타일링 역시 그대로 유지되어 ‘경쾌하고 명료한 해치백’의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대신 더 뉴 코르사에는 최근 오펠이 선보이고 있는 ‘오펠 바이저(Opel Vizor)’라 불리는 새로운 디자인 요소를 더해 시선을 끈다. 오펠 바이저는 오펠 최신의 프론트 엔드 디자인을 지칭하는 것으로 프론트 그릴, 헤드라이트 디테일 등이 모두 새롭게 다듬어졌다.

이를 통해 더 뉴 코르사는 더욱 세련된 스타일을 앞세웠고, 새로운 헤드라이트 형태는 물론이고 명료하게 다듬어진 엠블럼 등이 시선을 끈다. 이와 함께 바디킷 역시 보다 간결하게 다듬어져 ‘오펠 디자인’에 방점을 찍는다.

측면은 소형 해치백의 매력을 그대로 드러낸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차체, 투톤의 색상 조합은 물론이고 새롭게 구성된 휠 등이 시각적인 매력을 더한다. 여기에 도어 패널에는 날렵한 선을 더해 전반적인 균형감을 강조한다.

후면 디자인 역시 소형 해치백다운 모습이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루프 라인과 리어 윈도우, 그리고 차체 양끝에 배치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이 더해진다. 이와 함께 차체 볼륨감을 강조한 바디킷, 코르사 레터링 등이 시선을 끈다.

새롭게 다듬어진 공간

더 뉴 코르사는 부분변경 모델로 외형의 변화가 돋보인다. 그러나 놀랍게도 실내 공간에서도 새로운 변화가 더해져 눈길을 끈다.

새롭게 다듬어진 스티어링 휠과 기어 레버, 그리고 시트 등이 새로운 감각을 선사한다. 소형 해치백, 대중적인 해치백인 만큼 대시보드와 센터 터널 등의 연출이 돋보이는 건 아니지만 사용성 좋은 구성으로 만족감을 더한다.

더 뉴 코르사의 실내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도입에 있다. 더욱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 그리고 보다 명료하고 매력적인 디자인 테마 및 연출 등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보다 향상된 그래픽 연출은 물론이고 스냅드래곤의 우수한 하드웨어 성능을 바탕으로 여러 기능을 보다 쾌적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AI 기능을 통해 ‘선호도 높은 기능’을 보다 자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실내 공간의 전반적인 패키징, 그리고 적재 공간은 기존의 코르사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동화 기조를 담아낸 더 뉴 코르사

오펠은 최근 브랜드의 전동화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오는 2028년까지 ‘전동화 브랜드’로 전환을 약속했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포트폴리에서 전동화 기술을 보다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더 뉴 코르사 역시 100kW와 115kW의 전기 모터를 탑새한 ‘전기차 사양’이 중심이 된다. 실용적인 성능, 그리고 가벼운 무게를 바탕으로 보다 경쾌하고 민첩한, 그리고 효율적인 주행을 약속한다.

배터리 용량은 따로 자세히 공개되진 않았으나 코르사는 402km(WLTP 기준)의 주행거리를 통해 일상, 그리고 교외를 오가는 주행에서의 충분한 여유를 제시하고, 급속 충전을 통해 충전의 부담을 던다.

전기차 사양 외에도 48V 기반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사양도 마련된다. 각각 100마력과 136마력을 내는 두 사양으로 구성되며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적용, 보다 경쾌하고 민첩한 주행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더 뉴 코르사에는 고해상도 파노라마 리어 뷰 카메라부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속도 리미트, 자동 비상 제동 및 보행자 감지 기능 등을 포함한 전방 충돌 경고 등 다채로운 안전, 편의사양 등을 더한다.

한편 더 뉴 코르사는 공개와 함께 판매를 시작하고, 영국 및 유럽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마케팅, 홍보 활동에 나선다.

모클 이재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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