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세븐틴 부승관이 지난 4월 세상을 떠난 절친 고(故) 아스트로 문빈의 49재를 앞두고 애틋한 마음을 담은 편지를 전했다.
부승관은 5일 문빈의 49재를 하루 앞두고 고인의 추모공간인 하늘공원을 찾았다.
하늘공원에 남긴 편지에서 부승관은 "이제 진짜 널 보내주는 날이 다가와서 널 사랑해주시는 팬 분들이 가장 많이 계신 하늘 공원에 왔다"라며 "그동안 내가 수아, 어무니, 아부지 이모들 다 챙겨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어째 나를 더 챙겨주신다. 덕분에 스케줄들도 열심히 잘 해낼 수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부승관은 "엊그제에는 너랑 같이 가기로 했던 태연 누님 콘서트에 다녀왔다. 가서 위로도 많이 받고 너 생각도 많이 났다. 너가 좋아하던 'UR'은 다행히 안 부르셨다. (그래서) 좌석에서 오열하는 일은 다행히 안 일어났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생전 절친한 사이였던 고인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덧붙였다. 그는 "요즘은 어때. 먹고 싶은 거 없냐. 난 너랑 맥주를 그렇게 마시고 싶다. 너도 그립지? 분명히 그리울 거야, 자식. 난 많이 그립다. 그때의 우리가 차차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질 감정이길 바랐는데. 그건 아닌 거 같다"라며 "웅이도 그러더라. '너 없이 괜찮게 살아갈 바엔 덜 괜찮은 채로 사는 게 나은 것 같다'라고. 그 말엔 조금 동의한다. 너가 좀 이해해달라"라고 전했다.
또 부승관은 "난 아직도 너무 이기적이다. 너한테 이해를 바라고 있네. 내가 겨우 이 정도다. 나를 빛내줬던 네가 없다는 게 조금 무섭다"라고 말해 먹먹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49재를 앞두고 문빈의 팬들이 카페에 찾아와 자신에게 '고맙다'는 응원과 위로를 전했다고 말한 부승관은 "눈물을 얼마나 참았는지 모른다. 너무도 따뜻하게 위로해주셨다. '그러니깐 난 정신 차려야 해!'라고 또 다짐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럴 거 같다"라며 "많이 사랑한다 친구야. 와서 투정 부리고 가는 것 같아서 많이 미안하네. 내일 보자, 빈아. 보고 싶다 얼른. 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시간 되면 꿈에 나와달라"는 말로 편지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