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FA컵 우승... '트레블'까지 단 한 걸음 남았다

입력
2023.06.04 09:22
맨유에 2-1 승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트레블(3관왕)’까지 딱 한 한 걸음을 남겨뒀다.

맨시티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맨시티는 2018~19시즌 이후 통산 7번째 FA컵 정상에 섰다.

올 시즌 리그와 FA컵을 제패한 맨시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까지 들면 구단 창단 후 첫 트레블을 이루게 된다. 맨시티는 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UCL 결승전을 치른다.

FA컵 결승의 주인공은 맨시티 주장 일카이 귄도안이었다. 그는 경기 시작 13초 만에 벼락같은 선제골을 기록했다. 엘링 홀란이 내준 패스를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FA컵 역사상 최단 시간 득점 신기록이었다.

반격에 나선 맨유는 전반 33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맨유 아론 완비사카의 헤더가 페넉티박스 안에 있던 맨시티의 잭 그릴리쉬 손에 맞았고, 비디오 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주장 브루노가 골키퍼를 속이며 침착하게 동점골을 터트렸다. 맨시티의 올 시즌 FA컵 첫 실점이었다.

귄도안이 후반전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6분 케빈 데브라위너가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귄도안이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왼발 발리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올 시즌 반드시 트레블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맨시티가 최고의 팀으로 인정받으려면 UCL에서 우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완벽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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