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세계 2위)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태국오픈 4강에 진출했다.
안세영은 2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3 태국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8강에서 세계 10위 한위에(중국)를 2-0(21-16 21-18)으로 제압했다.
1세트 초반 안세영은 몸이 덜 풀린 듯 잦은 범실로 거듭 점수를 잃었다. 하지만 몸을 던지는 수비를 선보이며 리드를 되찾았고, 연속으로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21-16으로 1게임을 가져갔다.
2세트에서도 접전은 이어졌다. 안세영은 초반 연이은 실점으로 끌려갔으나, 센스 있는 플레이로 16-16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한위에의 푸시가 네트에 걸리면서 결국 뒤집혔다. 승기를 잡은 안세영은 코트를 분주히 뛰어다니며 점수를 쌓았고, 21-18로 승리했다.
마침내 우승권이다. 안세영은 올 시즌 BWF 월드투어에서 벌써 3차례 정상에 올랐다. 1월 인도 오픈과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으며, 3월 전영오픈에서는 한국 선수로는 2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안세영의 4강 상대는 세계 6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이다. 안세영은 ‘시즌 4승’으로 향하는 결승행 티켓을 걸고 마린과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