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는 동학농민혁명 당시 농민군의 전주 입성일인 31일부터 6월 15일까지 국제 포럼, 작품 전시회, 기념식 등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기리는 다채로운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먼저 당시 농민군 총본부인 대도소가 설치됐던 전라감영에서 '동학농민혁명 제129주년 전주 입성 기념식'을 31일 연다.
다음 달 2일에는 전북대 건지아트홀에서 동학농민혁명의 의미를 되새기는 세계혁명예술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혁명의 미술'을 주제로 한 포럼에서는 농민 화가이자 동학농민혁명 연작 판화를 일생에 걸쳐 그리는 박홍규 화백이 '동학농민혁명 역사투쟁과 나의 그림'을 주제로 기조 발표를 한다.
이어 토마스 뮐러 독일 마틴루터박물관장과 안소니 쉘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교수, 영국의 미술평론가 딕비 워드 알담이 각각 '독일농민전쟁의 기억과 미술', '남미의 민중저항과 미술운동', '유럽의 68혁명과 미술운동'을 주제로 발표한다.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는 6월 15일까지 동학농민혁명군의 주요 전투와 인물, 농촌 문제들을 다룬 작품 100여점이 전시된다.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도 시민을 대상으로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탐방 행사를 하며 전주한옥마을 동학혁명기념관에서는 동학농민혁명 129주년 기념전시회와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올해는 미술을 매개로 해 동학농민혁명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기리고자 한다"며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