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이 챗GPT 도움 받았다는 '인디고북'이란?

입력
2023.05.25 18:21

한국은행이 경제전망 보고서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표지와 기술 방식을 새롭게 바꾸고, 내용도 더 풍성하게 담는다는 방침이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25일 새 경제전망 보고서인 ‘인디고북(Indigo Book)’의 주요 개편 내용을 소개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표지 색상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작품이다. 김 부총재보는 “실무진이 표지를 고민하다 챗GPT로부터 몇 가지 색상을 추천받았다”며 “그중 인디고는 남색 혹은 쪽빛을 말하는데, 통찰력 있는 분석을 기반으로 미래를 헤아리는 지혜를 제공한다는 의미가 한은이 지향하는 바와 같아 고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 기술 방식도 기존의 단어 중심 짧은 문장에서 구체적인 서술형 방식으로 바꿨다. 서술식이 대내외 여건과 국내 경제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보고서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분했다. ①시나리오 분석을 포함한 ‘국내외 경제 동향 및 전망’에 더해 ②주요 논점을 분석한 ‘핵심 이슈’, ③중장기 및 구조적 이슈를 심도 있게 다른 ‘중장기 심층연구’를 함께 수록했다.

책자는 순차적으로 발간된다. 이날은 ‘국내외 경제 동향 및 전망’과 ‘국내외 금리인상 이후 우리 경제 평가 및 시사점’이 공개됐다. 29일에는 ‘우리나라 반도체 수요구조의 특징 및 시사점’, 30일엔 ‘노동공급의 추세적 변화에 대한 평가 및 전망: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을 중심으로’ 보고서가 나온다. ‘경제전망보고서 통합본’은 모든 자료가 배포된 후 한은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이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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