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저출생 대응을 위해 도민 등 200명이 참여하는 ‘인구2.0 위원회’(가칭)를 발족한다고 15일 밝혔다. 저출생 대응을 위한 정책 구상을 구체화하고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월 1회 위원회를 직접 주재한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명 이하는 유일하다. 경기도 합계출산율 역시 0.84명으로 2021년 0.85명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사회조사 결과, 경기도민의 63.9%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자녀 수가 2명인데 실제 둘째 아이 출생 비중은 35.7%에 그쳤다.
경기도는 첫째 아이와 달리 둘째 아이 출생은 정책적으로 장애요인을 제거해준다면 저출생 문제의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위원회를 통해 도민에게 장애요인 원인을 직접 듣고 해법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도지사를 위원장으로 20명 이내로 구성되며, 위원은 회의 때마다 다르게 위촉해 구성하는 방식으로 비상설로 운영된다. 위원회의 도민참여단 인력풀은 △출생, 육아, 돌봄 현장에 있는 도민 △가족친화경영인증기업 대표 △사회학자(인구학), 육아정책, 청년·일자리 전문가 등 200명 규모로 구성할 방침이다. 도는 15일부터 30일까지 ‘아이원더’ 도민참여단을 공개 모집한다. ‘아이원더’는 아이를 더 원하는 마음으로 모집하는 청년, 육아맘 등의 도민참여단을 지칭한다.
아이원더 도민참여단은 6개월에 걸쳐 활동할 예정이며 △결혼(미혼, 예비·신혼부부 포함) △임신·출생(무자녀·난임 포함) △육아(만 1~5세) △초등돌봄(1~3학년) 분야별로 31명씩 총 124명으로 구성된다. 시‧군별로 각 분야별 심층인터뷰(FGI)와 온‧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지역 상황을 공유한다.
참여를 원하는 도민은 30일까지 온라인(https://forms.gle/bfp9nWXcVTBpVDrE7)으로 신청하면 된다. 류인권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결혼, 임신‧출생, 육아, 초등돌봄 현장에 있는 도민의 목소리가 저출생 대응 정책의 나침반이 되어 복잡한 저출생의 실타래를 풀어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