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경쾌한 매력의 독특한 어번 크로스오버 – 르노코리아자동차 XM3 TCe 260 인스파이어

입력
2023.05.15 13:30

최근 쉐보레의 컴팩트 크로스오버 모델,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등장에 ‘소형차 시장’은 활기가 더해진 모습이다.

그러나 이러한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활약에 아쉬움이 커지는 이들도 있다. 오늘의 주인공, 르노코리아자동차의 XM3가 그러한 이들 중 하나일 것이다. 작은 체격과 독특한 실루엣을 가진 XM3는 데뷔 이후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최근은 조금 부침을 겪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마주한 2022 XM3 TCe 260은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시승을 위해 준비된 XM3 TCe 260(이하 XM3)은 쿠페형 SUV의 형태, 그리고 컴팩트 SUV의 체급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실제 차량의 체격에 있어 4,570mm로 쿠페형 SUV의 실루엣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이와 함께 1,820mm와 1,570mm의 전폭과 전고가 더해지며 ‘시장의 기준’을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덧붙여 2,720mm의 휠베이스 역시 매력을 더하는 부분이다. 참고로 XM3 TCe 260의 공차중량은 TCe 260 엔진과 전륜구동 등이 더해져 1,345kg에 이른다.

여전히 독특한 XM3의 매력

솔직히 말해 XM3는 데뷔한지 꽤 오랜 시간이 흐른 차량이다. 하지만 마치 세단의 차체를 얹은 듯한, 그리고 곡선이 돋보이는 세련된 스타일링은 여전히 시선을 끌기 충분한 모습이다. 꾸준한 개선을 통해 더해진 새로운 디테일, 그리고 ‘인스파이어’의 연출 역시 인상적이다.

XM3의 전면에는 브랜드 고유의 감성을 제시하는 프론트 그릴, 그리고 C 형태의 DRL이 더해진 헤드라이트는 여전히 시선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늘씬하게 다듬어진 보닛 라인, 그리고 깔끔하게 다듬어진 새로운 바디킷 역시 보는 즐거움을 더하기 충분하다.

더불어 ‘색채의 매력’ 역시 인상적이다. 시승 차량의 경우 조금은 심심하게 느껴지는 흰색의 차체를 앞세웠다. 그러나 XM3는 소닉 레드를 비롯, 다채로운 외장 컬러로 ‘개성 넘치는 매력’을 보다 선명히 드러낼 수 있다.

측면은 SUV 특유의 존재감을 제시하는 지상고와 클래딩 가드를 앞세웠다. SUV의 이미지가 도드라지는 부분이지만, 늘씬한 루프 라인 덕분에 ‘크로스오버’의 감성 역시 선명히 드러난다. 게다가 루프 라인 끝에서 트렁크 실루엣까지 이어지는 실루엣 역시 매력적이다.

후면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XM3만의 존재감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하고, 차량이 갖고 있는 독특한 형태를 ‘완성도 있게 다듬은’ 모습을 제시한다. 이러한 시그니처 라이팅과 함께 그려진 트렁크 게이트나 바디킷은 역시 만족감이 높다.

기능적으로 다듬어진 컴팩트 모델의 공간

데뷔 이후 함께 ‘르노삼성의 새로운 컴팩트 모델들의 감성’이 이번의 XM3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실내 공간의 전체적인 소재 등이 그리 고급스러운 건 아니지만 ‘연출’의 매력을 통해 전체적인 시각적인 만족감이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 게다가 디지털 클러스터나 스티어링 휠, 그리고 EZ-링크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센터페시아 역시 만족감이 우수하다.

덕분에 대다수의 운전자, 그리고 대중들이 XM3의 공간 구성에 만족감을 누릴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센터페시아에 자리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EZ-링크’는 말 그대로 깔끔하고 기능적인 모습이다. 메트로 타입의 그래픽 테마, 깔끔하고 직관적인 구성은 사용성으 높일 뿐 아니라, 터치 반응 및 스마트폰과의 연계도 상당히 뛰어나다. 덕분에 시승 내내 ‘기능의 가치’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옵션 사양이긴 해도 탑승자에게 더욱 우수한 음향 경험 역시 XM3의 특권이라 할 수 있다.

차량의 체격이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성의’는 충분히 담겨 있다. 실제 1열 도어를 열면 컴팩트 SUV라는 ‘체급의 한계’로 인해 모든 이들을 아우르기엔 조금 작은 시트가 느껴진다. 하지만 막상 시트에 몸을 맡기면 시트의 구성이나 전체적인 거주성이 생각보다 우수하다.

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마찬가지다. 체격 대비 최대한 여유로운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 레그룸은 좁지만 헤드라이너를 다듬어 거주성 확보에 많은 노력을 했다. 덕분에 XM3는 젊은 부부, 혹은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의 패밀리카로 활용할 수 있다.

트렁크 게이트 아래의 적재 공간은 513L로 체급 대비 상당히 넉넉하다. 게다가 기본적인 공간이 무척 깔끔하며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60:40 비율로 접을 수 있다. 게다가 트렁크 플로어 패널을 통해 적재 공간을 보다 다채로운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컴팩트 파워트레인으로 ‘밸런스’를 잡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최근 ‘E-테크 하이브리드’를 강조하지만, 여전히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의 대명사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XM3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152마력과 26.0kg.m의 토크를 내는 1.3L TCe 260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EDC(듀얼 클러치) 그리고 전륜구동의 레이아웃이 더해졌다. 이를 통해 운전자의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움직임’을 구현한다.

덧붙여 효율성 부분에서도 준수한 모습이다. 실제 XM3는 TCe 260 사양 / 18인치 휠, 타이어 기준 복합 기준, 13.2km/L의 공인 연비를 확보했다. 참고로 도심과 고속 연비 또한 각각 11.8km/L와 15.3km/L다.

보다 경쾌한 컴팩트 크로스오버, XM3

XM3 TCe 260의 외형, 그리고 실내 공간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체급에서 알 수 있듯, 넉넉한 체격은 아니지만 컴팩트 르노 고유의 깔끔한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차량의 특성 상 시트 포지션이 조금 높은 편이지만 큰 부담은 없다. 대신 차량의 디자인 상 A필러가 누워있는 형태를 하고 있어 운전자 및 탑승자의 성향에 따라 ‘답답함’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TCe 260 엔진은 1.3L의 작은 크기를 가진 엔진이지만 152마력과 26.0kg.m의 토크라는 ‘만족스러운 출력’을 제시한다. 단순히 수치만 본다면 어지간한 2.0L 가솔린 엔진과 비교를 하더라도 ‘우수한 성능’을 뽐낸다. 실제 SM6에서도 ‘이러한 매력’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이를 바탕으로 XM3는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 추월 가속 등에 있어서 준수한 모습을 제시한다. 물론 절대적인 배기량의 한계가 있는 만큼 고속 주행에서의 ‘여유’는 다소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차량의 성격 등을 고려한다면 ‘타협’ 가능한 부분이었다.

이 엔진에 합을 이루는 7단 EDC 역시 견실한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변속 속도나 변속 반응, 그리고 주행의 흐름이 준수한 모습이다. 여기에 스티어링 휠 뒤쪽에는 작은 패들 시프트가 자리해 언제든 적극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다만 일부 아쉬운 순간도 있다. 발진, 그리고 저속 상황에서의 움직임이 조금 둔탁하고 건조할 때가 있다. 이 부분을 제외한다면 주행 전반에 걸쳐 큰 스트레스가 없다.

세련된 스타일링, 그리고 곡선이 강조된 루프 라인을 보고 있자면 XM3는 무척 나긋하고 부드러운 주행 성향을 갖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막상 XM3의 스티어링 휠을 쥐고, 주행을 해보면 사뭇 다른 모습이 도드라진다. 실제 XM3는 주행 전반에 걸쳐 생각보다 탄탄하고 민첩한 움직임을 제시하는 차량이라는 점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스티어링 휠 조작도 경쾌할 뿐 아니라, 가볍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가벼움에 르노 고유의 탄탄한 질감이 조화를 이루며 ‘경쾌한 드라이빙’의 매력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덕분에 운전자는 자신의 의지를 보다 직선적으로, 명료히 전할 수 있고, XM3는 이를 능숙히 구현하며 즐거움을 더한다.

대신 과거의 XM3에 비해 전반적인 노면 대응이 한층 부드러운 모습이다. 실제 주행을 하며 마주한 대다수의 주행 환경에서 주행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소폭 감소한 것을 느낄 수 있어 더욱 높은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한계는 존재한다. 사실 발전 속에서도 체급의 한계가 있는 만큼 주행 템포를 과도한 수준으로 높일 일부 아쉬운 모습이 곧잘 드러낸다. 하지만 이는 ‘절대적인 한계’인 것이지, XM3의 잘못은 아닐 것이다.

한편 XM3 TCe 260은 효율성 부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기에 ‘일상의 차량’으로 정말 좋은 선택이라 생각됐다. 이외에도 인-카 페이먼트 등과 같은 여러 기능으로 차량의 가치를 더욱 높인다.

좋은점: 독특한 존재감과 다채로운 활용성, 그리고 만족스러운 운동 성능

아쉬운점: 때때로 드러나는 아쉬운 주행 질감

더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 XM3

최근 많은 소비자들이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로 시선이 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여전히 ‘경쟁력 있는 차량’ 역시 존재하며, XM3 역시 그러한 차량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대외적으로는 다운사이징 터보 모델인 TCe 260, 최신의 E-테크 하이브리드 사양이 돋보이기도 하지만 1.6L 모델도 있고, 가격적인 부분에서도 더욱 경쟁력 있는 사양도 존재한다. 그렇기에 ‘조금 더 시야를 넓힐 수 있다면’ XM3 또한 시야에 자리할 것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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